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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부동산대책 긴급분석
'양도세 중과 피하기' 5가지 매도 전략 [제네시스박의 1분 절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은 이제 초읽기다. 2026.5.10부터 시행이지만 정부 소식을 인용하면 약간의 예외는 허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우에는 원칙대로,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매도 순서에 따라 절세전략은 완전히 달라지는데 그 차이가 최소 수 천 만원일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시대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보자.지난 칼럼에서 2026년 올해 체크해야 할 부동산 세금 5대 이슈를 살펴보았다. 이중 첫 번째가 바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여부’였고, 이는 1월 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 했다. 예상대로 이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이후 계속되는 대통령의 SNS 메시지로 인해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2월 3일까지의 상황을 정리하자면, 1)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예정대로 5월 10일부터 시행하되 2)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여건을 고려해 5월 9일까지 매도 잔금이 아닌 매도 계약을 하더라도 중과 배제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간은 여전히 촉박하고 특히 보유 물건 매도 순서에 따라 세부담이 완전히 달라지기에, 앞으로는 매도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다음 내용을 반드시 숙지하도록 한다.◆ 첫째, 비조정 등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주택을 먼저 매각한다.현행 양도세 중과 제도는 매각당시 세대기준 다주택이면서 조정대상지역에 위치한 주택을 매각해야 한다. 따라서 부산 등 지방에 있는 주택, 구체적으로 양도당시 비조정대상지역에 위치한 주택이라면 주택수가 아무리 많아도 양도세 중과와 무관하다.문제는 서울은 전체 지역이, 수도권의 경우 12곳이 조정대상지역이므로 그 대상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특히 양도세 중과는 ‘양도당시’로 판단하기에 제 아무리 취득 당시 비규제지역이었다 하더라도 양도당시 조정대상지역에 위치하고 세대기준 다주택이라면 양도세 중과에 해당한다. 따라서 지난 10.15 대책에서 새롭게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된 지역에 위치한 주택을 매각할 때에는 반드시 이를 염두하고 매각하기 바란다.◆ 둘째, 최소 2년 이상은 보유한 후에 매각한다.앞서 비조정대상지역은 아무리 주택수가 많아도 양도세 중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건 바로 최소 2년 이상은 보유한 후 매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1년 미만은 70%, 1년 이상 ~ 2년 미만 보유 시 60%의 양도세율을 부담해야 한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최고 75%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60%, 70%와 같은 단기 양도세율 역시 중과와 마찬가지다. 참고로 이는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주택도 동일하게 적용되니 최소 2년 보유한 후 매각해야 한다는걸 기억하자.◆ 셋째, 중과를 피할 수 있는 ‘특수 주택’을 먼저 매각한다.이 역시 중과배제 주택을 먼저 매각해서 전체 주택수를 줄이는데에 요긴하다. 대표적으로 주택임대사업자의 ‘등록임대주택’을 들 수 있다. 세법상 ‘장기임대주택’이라고도 하는데, 1)지자체, 세무서 2곳 모두 등록을 하고 2)의무임대기간을 준수해야 하며(최소 5년 이상) 3)임대료 증액 제한 5% 준수 4)임대개시 당시 기준시가 6억원 이하(수도권 밖은 3억원 이하) 등 관련 요건을 ‘모두’ 준수해야 한다.특히 단기 4년 모든 주택 유형 그리고 8년 장기 아파트의 경우에는 자동말소를 했고 위 요건을 모두 준수했다면 언제 매각하더라도 양도세 중과배제가 가능하니 이를 충분히 잘 활용해볼만하다. 그렇지 않고 자진말소를 했다면 자진말소 이후 1년 이내 매각해야 중과를 피할 수 있으므로 해당 일을 꼭 기억하자.그 외 수도권 외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 역시 중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래저래 비조정대상지역인 지방, 그리고 수도권 외 저가주택부터 먼저 매각할 가능성이 높으니 역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넷째, 어쩔 수 없다면 자녀에게 증여하는 것도 방법이다.비조정대상주택, 등록임대주택, 지방 저가주택 등을 매각했음에도 다주택이라고 가정하자. 그런데 양도세 중과 세부담이 너무 크거나 혹은 이대로 팔기에는 아까운 주택이 있다. 이럴 때에는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법을 고려해보자. 부담부증여, 저가양수도의 경우 해당 주택에 곧바로 전입을 해야 하기에(토지거래허가구역 가정) 차라리 증여가 나을 수 있다. 증여인 경우에는 명의를 이전하고 세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실제 2025년 7월, 11월 그리고 최근에도 서울 주택 증여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다섯째, 마지막 남은 1주택은 취득일로부터 판단해서 비과세가 가능하다.기존처럼 추가 2년을 더 보유해야 할 필요도 없고 취득 당시 비조정이었다면 2년 이상만 보유하면 비과세가 가능하다. 이 방법은 보유 중인 주택을 모두 매각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시 새롭게 시작할때 유용하다.지금까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서 유용한 다섯 가지 매도 전략을 살펴보았다. 다만 앞으로 나올 부동산 세제는 생각보다 센 규제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일 들리는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보유세 이슈가 가장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2026년 부동산 시장에서는 세금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고, 이는 보유세 vs 양도세 싸움이 주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해 각자의 대응 전략을 마련해두도록 하자.
새해 중고차 가격대별 알뜰구매 꿀팁(2) [돈되는 카있슈]
중고차는 500만원대를 기점으로 매물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차종도 다양해집니다. 경차, 소형차, 준중형차, 중형차, 대형차는 물론 수입차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르는 재미가 커진다는 뜻입니다. 대신 잘 골라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금액이 커지는 만큼 사기를 당하거나 바가지를 쓸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집니다. 사기꾼들이나 호객꾼들도 ‘돈 되는 중고차’에 몰리기 때문이죠. 가격이나 외관만 보고 덜컥 판단했다가는 피해를 보기 쉽습니다. 따져보면 안전한 구매가 가장 알뜰한 구매입니다. 500만원 미만 중고차 구입법을 소개한 지난회에 이어 이번회에서는 500만원 이상 중고차를 살 때 필요한 안전·알뜰 구입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벤츠 인증 중고차 점검 장면. ◆ 500만~800만원 : 실내 안전·편의사양 철저히 점검생애 첫 차 구매자나 세컨드카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책정하는 가격대입니다. 연식과 주행거리가 모두 짧은 신차급 경차를 살 수 있습니다. 5년 10만㎞ 미만인 준중형차도 구입할 수 있죠. 출고된지 5~7년 정도 됐고 주행거리가 10만㎞ 안팎인 중고차를 산다면 소모품 교환과 점검만 해도 5년 이상 별다른 문제없이 탈 수 있습니다.중고 경차는 구입한 뒤 1년쯤 타다 팔아도 가치가 거의 떨어지지 않습니다. 기아 모닝과 레이의 가치 하락은 매우 더디게 진행됩니다. 이 가격대 중고차를 살 때는 실내 안전·편의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어떤 부품이 교체됐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타이어 마모 상태도 살펴봐야 합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기아 모닝 2022년식, 기아 레이 밴 2021년식, 르노 SM6 2017년식, KG모빌리티 코란도C 2018년식, 기아 K5 2016년식이 800만원 미만에 나와 있습니다.중고차시장에서 인기 높은 기아 모닝. ◆ 800만~1000만원 : 소모품 교체하면 속 썩을 일 적어출고된지 3년 이상 된 모델부터 이 가격대에 진입하기 시작합니다. 경차와 준중형차는 3~6년, SUV는 7~9년 정도 된 매물이 많은 편입니다. 국산 준중형·중형 세단 기준으로 평균 감가율은 출고된지 3년이 지나면 평균 30% 수준입니다. 5년이면 45%, 10년이면 70% 정도입니다. 차급이 커질수록 감가율도 높아집니다. 다만 해당 감가율은 평균치일 뿐 인기 차종 여부, 색상, 주행거리, 사고 유무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 세단보다는 SUV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경차와 소형차는 연식이 짧고 내외관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출고된지 6년 이상된 차를 살 때는 정비 업체에서 전체 상태를 점검합니다. 50만원 정도 들여 미심쩍은 소모품을 교체해주면 더 좋습니다. 기아 레이 2020년식, 기아 니로와 스포티지 2018년식, 르노 QM6 2017년식, 현대차 그랜저 HG 2016년식 매물이 많은 편입니다.중고차 거래 장면. ◆1000만~1500만원 : 품질보증 중고차 기업 이용하면 좋아신차는 부담되지만 너무 낡은 차는 싫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1000만원대 중고차를 찾습니다. 수입차를 타고 싶어하지만 예산이 부족한 20~30대도 1000만원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출고된지 5~7년 된 준중형 SUV, 6~8년 된 준대형차나 중형 SUV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입차도 골라서 살 수 있습니다.1000만원 이상 구입 예산을 잡을 때는 할부금융 대신 현금 완납이나 은행권 자동차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게 낫습니다. 중고차 할부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신차 할부 금리보다 두 배 정도 비쌉니다.중고차 가치 평가 장면. 간혹 대형 사고, 사기, 침수 등 문제로 흘러들어온 신차급 중고차도 이 가격대에 나옵니다. 급매물이어서 싸게 판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차 상태를 중고차 진단 업체를 통해 꼼꼼히 점검해봐야 합니다. 가능하면 품질보증을 해주거나 직접 매입한 매물을 판매하는 중고차 기업을 이용하는게 낫습니다.1000만원대 수입차는 겉으로는 상태가 괜찮지만 보증 기간이 끝나 수리비가 많이 들 수 있습니다. 겉만 멀쩡하고 속은 망가진 ‘쓰레기 차’를 속아 살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중고차 전문가 동행 서비스를 이용해서 차 상태는 물론 향후 점검·교체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게 낫습니다.107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된 벤츠 E클래스 매물. 기아 모닝 2024년식, 현대차 캐스퍼 2023년식, 현대차 아반떼 2022년식, 기아 스포티지와 카니발 2020년식, 현대차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2019년식, 현대차 싼타페 2018년식이 이 가격대에 있습니다. 수입차의 경우 벤츠 E클래스 2014년식, BMW 5시리즈 2016년식, 아우디 A3 2018년식, 혼다 어코드 2018년식, 미니 쿠퍼 2020년식 등이 매물로 나온 상태입니다.
케빈 워시 새 연준 의장이 풀어야 할 두개의 퍼즐 [백석현의 환율 노트]
차기 연준 의장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장이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케빈 워시는 과거에 연준 이사를 역임했기에 ‘오래된 미래’입니다. 그가 지명됐다는 소식에 시장이 왜 격하게 반응했을까요. 가까운 미래는 어떨까요. 지금이 한국 주식에 진입할 기회일까요?새해 첫 달, 외환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80원을 위협하며 치솟다가 하순에 접어들어 급격한 되돌림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급락세가 진정되기가 무섭게, 시장은 다시 한번 거대한 변곡점을 마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지명하면서, 1월 하순 짧게나마 시장을 지배했던 ‘달러 약세’의 관성이 정면으로 도전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1. '특별한 외부 충격'이 깨운 시장의 관성금융시장에는 한 번 형성된 추세가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일정 기간 지속하려는 ‘관성’이 존재합니다. 지난 1월 하순, 미국이 그린란드 문제에서 한 발 물러나고 연준이 엔달러 환율에 대한 ‘레이트 체크(Rate Check)’에 나서며 달러화는 강력한 하락 모멘텀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케빈 워시의 공식 지명은 이러한 하락 관성을 단번에 되돌리는 강력한 외부 충격으로 작용했습니다.지명 소식 직후 달러화는 급등했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금, 은, 동(구리) 가격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케빈 워시의 과거 매파적 성향—양적완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 등—을 기억하며, 최근 과도하게 하락했던 달러화를 다시 매수하는 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2월 초에는 이러한 변동성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을 휩쓸며 원달러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워시는 이미 연준 이사를 역임하며 시장과 소통해 온 ‘검증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주 후반으로 갈수록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합니다.2. '침묵의 시간'과 2월의 변곡점: WSJ와 FOX News의장 지명 후 인준까지의 과정은 흔히 ‘잠행의 시간’입니다. 섣부른 인터뷰는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준 과정에서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워시는 당분간 언론 노출을 자제하고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개별 접촉하면서 지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진정한 시장의 반응은 그의 ‘첫 메시지’가 나오는 2월 중순경에 극대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워시는 이미 작년 11월과 올해 1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자신의 정책 철학을 시장에 미리 전달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복귀 일성은 친공화당 성향의 FOX News나 기존 통로인 WSJ를 통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이 시점은 2월 11일 발표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맞물리며, 차기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하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3. '연준 의장 길들이기' 혹독한 신고식역사적으로 금융시장은 신임 연준 의장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년간 버냉키, 옐런, 파월은 모두 취임 초기 발언의 미숙함이나 시장과의 소통 과정에 작은 실수로 인해 ‘홍역’을 치렀습니다. 2014년 옐런 의장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시점을 ‘QE(양적완화) 종료 후 약 6개월 뒤’라고 구체적인 수치로 언급해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을 일으킨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 일로 인해, 옐런 의장이 이후로는 모호한 화법을 쓰기 시작했습니다.케빈 워시 역시 트럼프의 금리 인하 요구와 연준의 독립성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합니다. 시장은 그가 트럼프의 요구에 얼마나 순응할지, 혹은 연준 내부의 이견과 매파적 본능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시험하려 들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장이 과잉 반응하며 환율과 금리가 요동치는 ‘신고식’ 구간을 지나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케빈 워시가 의장으로서 처음 주도할 FOMC는 6월 중순입니다.4. 외환시장의 또 다른 복병들우리는 케빈 워시라는 거대한 변수 외에도, 2월의 길목에 놓인 다른 복병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일본 조기 총선의 향배 : 2월 8일 예정된 일본의 조기 총선은 엔화 가치의 중대한 분수령입니다. 현재로서는 연립 여당이 과반을 수성한다는데 무게가 실리는데, 이 경우 재정 악화 우려로 엔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으며 이는 원달러 환율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의 재점화 : 관세 영향이 소비자 가격에 본격적으로 전가되면서 1월 CPI가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위험이 존재합니다. 물가가 2%대 중반에서 버틴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후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구조적 수급 불균형 : 대외적인 요인으로 환율이 1월 하순 일시적으로 급락했지만, 국내 자본의 해외 이탈과 같은 구조적 달러 수요 우위 상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종합하면, 2월 초 현재 원달러 환율은 케빈 워시 지명에 따른 달러화의 반등 모멘텀과 국내외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으로 추가 상승 리스크에 노출돼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워시라는 인물을 ‘위험’이 아닌 ‘예측 가능한 관리자’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환율은 점차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지금은 시장의 ‘호들갑’에 휩쓸리기보다, 2월 8일 일본 총선 결과와 11일 미국 CPI, 그리고 24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까지 이어지는 복합적인 퍼즐을 차분히 지켜보며 대응해야 할 시점입니다.한편 이 기회를 코스닥 등 한국 주식에 진입할 기회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리라 짐작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한국 주식들은 결국 수출 전망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한국 경제는 비교 대상 국가들에 비해 수출 의존도(GDP 대비)가 높습니다. 미국의 4배가 넘고, 일본·중국·인도의 2배가 넘습니다.코스피의 대장주들도 수출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기업들이므로, 역사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월별 수출액과 상관관계가 매우 높았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음 그래프들이 참고가 될 듯 합니다.
주가 2배 급등에도 매력적인 독점 건설기계株...문제는 옥상옥 지배구조 [국장유턴]
HD건설기계에게 지난 2월3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장중 주가가 상한가를 찍더니 전날 보다 무려 26.65% 급등한 채로 끝났다. 이날 국내 상장사 중 주가 상승률 2위로 마쳤다. 1위는 한화시스템(28.63%)이었다. 이렇게 올랐지만 실적 대비 저평가라고 하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이 건설기계 주식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2.6배(에프앤가이드)에 불과하다. 20~30배 기술(IT)주가 횡행하는 시대에 저렴해 보인다는 것이다. IT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엔 담을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에선 사실상 독점 회사여서 장기 투자 대상으로도 거론된다.HD건설기계는 올해 매출 9조원을 노린다.건설기계·전차엔진 독점한 괴물회사, 올해 출범하다HD건설기계는 HD현대그룹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해 만든 상장사다. 2026년 첫날 출범했다. 연 매출 8조원으로 국내 최대이면서 글로벌 14위가 됐다. 당연히 10위권내 진입을 노린다. 생산 기지는 인천·군산·울산 등 국내와 인도·중국·브라질·노르웨이 등 해외까지 뻗쳐 있다.주로 굴착기, 휠로더, 도저, 굴절식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장비)를 만들고, 글로벌 540곳의 딜러망으로 판매한다. 제품들이 모두 대규모 건설 사업에 들어간다. 그러다보니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건설 수혜가 기대된다. 미국과 러시아가 만날 때 마다 주가가 들썩인다는 뜻이다.지난 1월말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이 열렸다.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 회담은 미·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을 위한 교두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어 ‘재건 수혜주’인 HD건설기계 투자자들은 회담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HD건설기계 주가 급등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뿐만 아니라 방산 관련 공시도 한몫했다. 이 상장사는 지난 1월말 현대로템과 폴란드로 수출하는 K2 전차용 엔진(DV27K)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2022년에 이은 2차 공급분으로 총 116대 규모다. 이외에도 HD건설기계는 장애물 개척·교량 차량 등 특수목적의 전차용 엔진도 공급할 계획이다.HD건설기계는 K2 전차용 엔진을 독자 개발·양산하는 국내 유일 업체다. 이 분야에서도 독점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폴란드 외에 현재 튀르키예에 차기 ‘알타이’(Altay) 전차용 엔진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페루에도 K2전차 수출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K2 전차용 엔진은 최대 출력 1500마력이다. 56t급 K2 전차를 시속 70㎞로 주행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강한 진동과 충격, 고·저온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돼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PER 12배에 PBR 1배 저가 매력은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2400억원, 4990억원이다. 2024년보다 실적이 급상승한 것 처럼 보이지만 이는 회사 통합에 따른 ‘착시’다. 결국 향후 실적을 봐야 한다는 것.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9조162억원, 6230억원으로 추정된다.2028년 쯤에는 사상 첫 매출 10조원 돌파가 예고됐다. 영업이익률이 연간 6~7%로 ‘이익 1조클럽’까지는 수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계 업종이 상대적으로 낮은 PER를 적용받는 이유도 이같은 저마진 구조와 연관이 깊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1.1배로 낮은 편이다.트럼프 대통령 이후 방산 관련 주식이 좋았고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감 까지 ‘겹호재’를 받으면서 주가는 최근 1년새 2배 이상 급등했다. 그래도 HD건설기계와 비교 대상인 다른 글로벌 주식들이 워낙 많이 올라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평가는 유지된다.HD건설기계는 미국 상장사와 비교시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중간에 위치해 있다. 미국내 상장사 중 HD건설기계 비교군은 캐터필러·디어·테렉스·CNH·OSK 등이 손꼽힌다. 캐터필러의 올해 예상 PER는 30배에 근접한 상태다. 디어는 한술 더떠 31.5배에 달한다. CNH 역시 20배에 근접해 있다. HD건설기계가 글로벌 기준에서 비싼 주식은 아니라는 평가다.다만 배당수익률은 0.47%로 꾸준한 현금흐름을 노리는 투자자에겐 적합하지 않은 주식이다. 배당금도 들쭉날쭉했다. 다만 회사 통합이후엔 배당금 상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더 신경쓰겠다는 회사 측 계획이 나와 있긴 하다.옥상옥 지배구조 투자자에게 여전한 리스크장기 투자하기 섣부르다는 지적 중에선 중간지주사 등 옥상옥 지배구조가 주로 얘기된다. HD그룹내 상장사가 그렇듯 이 회사도 ‘HD현대 → HD현대사이트솔루션(지분 100%) → HD건설기계(37.1%)’ 구조다. 미국에선 볼 수 없는 지배구조다.그룹 측은 부문별 콘트롤타워인 중간지주사를 둬서 의사결정 속도와 그룹 전략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대부분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다. 이런 구조가 오히려 기업 가치의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으로 본다.특히 오너들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분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옥상옥 지배구조는 결국 승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기선 부회장의 직접 지분이 낮은 상황에서 그룹 지주사 HD현대가 중간지주사 지분을 일정 수준만 확보해도, 자회사를 간접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고 밝혔다.배당이 중간에서 새는 구조를 우려한다. 자회사 이익이 곧바로 주주에게 가기보다 자회사 → 중간지주사 → 지주사로 올라가며 대출을 갚거나 설비 투자 재원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낮은 PER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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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체포되자 ETF '꿈틀'... 트럼프가 밀어주는 ETF 5종 세트 [ETF투자의 모든 것]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신의 쌈짓돈으로 국내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해 ‘홍보대사’로 나섰다. 미국 대통령은 한술 더 떴다. 자신의 회사(트루 소셜)를 통해 ETF를 만들었는데, ETF에 호재가 될만한 ‘실력 행사’까지 한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한 것이다.세 명의 다른 대통령이 ETF로 엮여 있다. 트럼프 입장에서 마두로의 생포는 정치적 승리이자 자신의 ETF 중 TSSD의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TSSD는 미국의 안보·국방 등 방위산업체 위주의 ETF다. 전쟁이나 전쟁과 비슷한 위기 상황시 빛을 발하는 구조다. 트럼프는 모든 구조를 짤 수 있는 설계자이며, 월스트리트도 이들 ETF에 깊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미군에 의해 생포 당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트럼프가 만들었다고? 구성은 나름 괜찮네트럼프가 작년말 ETF 5종을 직접 관여해 출시한 것은 아니다. 그의 이름이나 브랜드를 활용한 사업 확장이다. 5종은 TSSD를 비롯해 TNSF·TSIC·TSES·TSRS 등이다. TNSF로 시작해 그 순서대로 우주 등 미래 신사업·미국 대표 대형주·에너지·공화당 우세 지역 부동산 리츠의 성격을 띈다.트럼프 입장에서 ‘눈엣가시’였던 마두로를 ‘외과수술’ 처럼 베네수엘라에서 분리해낸 것은 미국의 우수한 군사 작전 능력을 증명한다. 당연히 투자자들은 미국의 대표 방산 기업에 다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 TSSD는 작년말 출시이후 1월13일까지 8.3% 올랐다. 시장 평균 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TSSD의 주요 보유 종목은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팰런티어를 비롯해 RTX·팔로알토 네트웍스·록히드마틴·크라우드스트라이크·제너럴다이내믹스·노스롭 그루만 등을 5% 이상의 비중으로 담고 있다. 보유 비중 1위 종목이 10%를 넘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분산 투자돼 있다는 뜻이다. 보유 종목 수는 58곳이다.ETF가 하나의 테마(업종 성격)로 돼 있다는 것은 그 업종이 강한 탄력을 받을 시엔 좋지만 그 반대의 경우엔 투자 리스크가 높아진다. TSSD는 방산 ETF이면서도 보안 ETF로 분류된다. 팔로알토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담고 있어서다.팔로알토는 회사·기관의 네트워크·클라우드의 ‘문지기’ 역할을 한다. 방화벽·클라우드 보안 플랫폼으로 외부로 부터의 해킹을 통째로 막아주는 보안 회사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PC·서버에 깔려 해킹·악성코드를 실시간 탐지·차단하는 보안사 성격이다.TSSD 보다 더 분산돼 있는데도 연초 수익률이 더 높은 ETF가 있다. 바로 TNSF다. 출시 이후 10% 넘게 상승했는데 우주 관련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업과 달리 우주는 아직 크게 돈이 되지 않아 분산 투자가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이 때 TNSF가 투자 방법 중 하나로 부각된다.TSNF(Truth Social American Next Frontiers ETF)의 복잡한 이름은 미국이란 이름에 걸맞게 개척 정신을 발휘하는 신사업 위주 기업들로 해석된다. 종목 수가 많아 개별 종목 비중이 5%를 넘는 곳이 없다. 서학개미들에게 유명한 기업들이자 이 ETF 보유 종목으로는 로켓랩과 마이크론이다.로켓랩은 본격적인 우주 사업을 하는 업체이며 마이크론은 미국내 유일무이한 대형 D램 업체다. 로켓랩과 같은 고위험·고수익 종목과 마이크론 처럼 전통적인 업체가 섞여 있는 것이 이채롭다. 철저하게 ETF 운용사의 고유 철학이 담겼는데 연초 수익률로 봐선 시장을 크게 이기고 있다.트럼프가 출시한 미국 ETF. 사상 최고가 진입한 엑손모빌 담은 TSESETF체크에 따르면 1월 5일 기준 TSES의 주요 보유 종목은 미국 대표 에너지 기업 두 곳이다. 바로 셰브론(8.54%)과 엑손모빌(8.29%)이다. 엑손모빌은 사상 최고가를 최근 찍었다. AI 시대 천연가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최근 마두로의 생포 작전과 관련해 투자 분위기도 좋기 때문이다.베네수엘라는 주요 산유국이나 미국이 원하는 ‘달러+원유 패권’에 도전해 미국의 심기를 건드려왔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입장에선 ‘중질유’가 중요한데 베네수엘라 원유가 대표적인 초중질유다. 원유 중에 끈적하고 밀도가 무거운 타입인데 미국 주요 정유공장들은 중질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된 곳이 많다.마두로가 체포되면서 엑손모빌이나 셰브론은 중질유 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셰브론은 베네수엘라에서 ‘유일하게’ 사업하는 미국 메이저 회사다. 물론 기존에 사업을 하고 있어 향후 실적 상승 기대감은 오히려 제한돼 있고, 엑손모빌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미국의 아이콘 기업 58곳을 담은 TSIC도 화제다. 5% 이상 주요 보유 종목으로 홈디포·넷플릭스·월마트·코스트코·펩시코·맥도날드·우버 등이 있다. ‘아이콘’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기업들로 포진돼 있다. 굴뚝 기업은 물론 넷플릭스와 우버와 같은 플랫폼 상장사까지 담겨 있다.워런 버핏이 애플을 ‘필수소비재’로 파악해 담아 큰 수익률올 올렸듯이 이 ETF도 보유 자산의 절반 가량을 필수소비재에 할애했다. 그 다음으로 경기에 따라 소비가 왔다갔다 하는 ‘경기소비재’(33.8%), 그 다음으로 통신서비스(9.1%) 업종이 많이 포함돼 있다.마지막으로 부동산 리츠 ETF인 TSRS가 있는데 주요 종목 중에선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리얼티인컴’이 담겨 있다. 부동산 리츠는 순익의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돌려줄 목적으로 만든 회사다. 배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월배당 상품이지만 아직까지 배당 이력은 없으므로 유의해야 한다.아무리 트럼프의 브랜드를 등에 업고 있어도 신규 상장 ETF는 고위험 상품이다. 좋은 종목을 담았더라도 비슷한 성격의 ETF 보다 신뢰감이 없으면 그 ETF로 흐르는 ‘돈줄’이 말라 청산될 리스크도 있다. 그러나 이들 5종 세트는 예상대로 많은 돈이 몰리고 있다.TSES의 경우 최근 일주일 기준 자금 유입액이 주식형 ETF 3378곳 중 671등에 올랐다. 신규 상장 ETF인데도 출시 초기 상위 20%내에 들 정도로 돈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
2026.01.14
신도시 주택공급 물량 50%이상 늘려야 하는 이유 [박합수의 부동산 끝판]
지금 주택시장의 최대 화두는 가격상승이다. 정부의 온갖 규제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매도 호가가 상승하는 매도자 중심 시장이다. 통상 거래량이 감소하면 가격도 조정을 받는게 일반적이다.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입주물량 부족이다. 올해도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할 길은 요원하다. 공급은 입주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매수자의 심리, 즉 불안감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부동산정책 등 제도개선을 통한 공급 확대 방안을 살펴보자.2026년 현재 입주물량이 부족한 원인을 파악해야 상응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우선 공공택지인 신도시 부문이다. 일반적으로 발표부터 입주까지 대략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10년 전인 2015년 전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당시는 한마디로 경제침체기인 하우스푸어 시절이다. 그때도 입주물량은 많지 않았다.▶ 공공택지 해제, 정비사업 정체, PF 부실이 공급 부족 불러하지만 정부는 공급이 확대되면 가격이 하락할 것을 우려해 이미 발표된 공공택지 지정을 해제했다. 대표적으로 3기 신도시로 부활한 광명시흥지구와 하남감북지구 등이다. 또한 공공주택 브랜드였던 ‘행복주택’이 자리를 잡지 못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요즘 신도시급 공공택지 입주가 거의 없는 이유다.지난 10년간 공공택지 외에도 도심 공급의 주축인 정비사업이 정체 상태에 머무른 것도 공급부족의 큰 원인이다. 서울시의 재개발 정비구역이 대거 해제되고, 2018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이 강화되면서 사업은 시작부터 문턱이 높아졌다. 사업추진 과정에 있던 상당수 단지도 진행이 더뎠다.2025년 전후로 입주한 대부분은 재건축부담금이 면제된 곳이다. 종전 단지로 보면 개포주공1단지, 신반포3차·경남, 신반포4지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잠실 미성크로바, 잠실 진주, 둔촌주공, 청담삼익 등이 대표적이다. 재건축부담금 부과단지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등 손에 꼽아야 할 정도로 극소수다. 그 결과 입주물량 공백기는 향후 몇 년이 될 수도 있다.부동산시장에 큰 충격을 준 것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금융(PF) 부실이다.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으로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사업장에 대한 조속한 정리를 통해 재개해야 하지만, 오히려 부동산금융의 기준을 강화하고 나섰다.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 지역의 민간 주도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비아파트 부문의 공급도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이다. 개발은 토지가격과 공사비 상승으로 쉽지 않은데다 전세사기 여파도 있다. 물론 거주 수요는 저소득층과 1~2인 가구 등 상당수 존재한다. 모두 다 아파트에 거주할 수는 없다. 서울시 기준으로 전체 주택의 약 60%가 아파트다. 아파트도 비중을 70% 정도로 높여야 하지만, 비아파트 공급이 병행돼야 주택가격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공급의 큰 축은 공공택지, 정비사업, 민간 주도사업, 비아파트 등 4개 부문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작금의 상황은 모두 공급이 원활치 않다. 정부는 당장 시장의 심리를 안정시켜야 하고, 중장기적으로 공급에 대한 확신을 줘야 한다. 부동산정책과 제도적 측면에서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해 보자.▶ 3기 신도시 물량 대폭 확대해 청년층 수요 흡수해야우선 가장 쉽고 빠른 공급 방법은 공공택지인 3기 신도시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3기 신도시는 1차로 발표된 고양창릉, 부천대장, 인천계양, 하남교산, 남양주왕숙 등 약 18만 호가 있다. 2차로 발표된 광명시흥, 의왕군포안산, 화성봉담, 화성진안, 인천구월 등 약 17만 호를 더하면 35만 호다. 최근 정부는 3기 신도시를 1차로 발표한 곳으로 한정하는 분위기다. 2차 지역의 토지보상이 늦어지고 있어 분리하려는 의도인지 모르나 구별의 실익은 크지 않다. 공급물량은 35만 호에 20만 호를 추가해 55만 호로 확대하면 된다.방법은 간단하다. 약 200% 전후로 책정된 용적률을 1기 신도시 수준인 300~350%로 늘리면 된다. 또한 과도하게 책정된 공원녹지(도시면적의 34%)를 1기 기준인 19% 정도로 낮추면 된다. 대부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녹지 부족은 전혀 없다. 자족용지도 무려 13.8%로 책정돼 있는데 2기 신도시 4.7% 수준으로 축소하면 된다. 현재 주택용지가 전체 도시면적의 25% 수준에 불과한 기형적인 상태다. 신도시 조성 목표가 쾌적한 주거환경이라고 하더라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점에 공원녹지보다 부족한 주택용지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또한 3기 신도시는 공급 일정이 늦어져 서두르는게 당연하지만, 설령 3~6개월 지체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공급물량 확보가 최우선이다. 20만 호가 추가되면 절반인 10만 호 정도를 청년층에게 할당할 수 있다. 그러면 이들을 청약 대기 수요로 전환할 수 있고 주거가 안정되므로 출산 대책도 된다.▶ 재초환-분상제 폐지, 도심 정비사업 용적률 늘릴 필요정비사업도 규제 완화와 용적률 확대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폐지해야 한다. 전국의 모든 아파트가 재건축할 때 적용된다. 심지어 2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재건축도 대상이다. 폐지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도심 정비사업의 용적률을 300% 수준에 묶을게 아니라, 400% 정도까지 개발해도 무리가 없다. 역세권 등에서는 이미 500%까지 허용하고 있으며,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도시 내 가용토지의 한계로 고밀 개발은 필수다. 분양가상한제도 폐지가 바람직하다. 민간 부문에서 로또 청약을 양산할 것이 아니라, 조합이나 건설시행사의 부담을 낮춰 공급을 조기에 확대하는 것이 주택시장 안정에 적합하다. 물론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지자체의 합리적인 분양가심의 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전제로 한다.또한 조합원에게 배정하는 ‘1+1’ 방식을 확대 개편해야 한다. 현재 다주택자로 취급해 이주비까지 제한하고 있다. 추가로 받는 전용 60㎡ 이하에 대해서는 입주 후 5년간 주택 수에서 제외해야 한다. 기존 1주택이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유예하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대형 한 채를 받아 주택 수가 줄고 만다. 아주 쉬운 공급 확대 방안이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도 올해 5월 9일로 종료된다. 이 제도는 궁극적으로 폐지가 바람직하다. 이미 소득세율이 높은 상태이고, 중과 시 매물이 급감해 오히려 수급불균형이 가중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국민주택 규모에 대한 재설정이 필요하다. 수도권은 전용면적 85㎡ 이하다. 가구원 수가 2.1명 수준으로 낮아졌고 1~2인 가구가 전체의 70%를 넘고 있다. 전용면적을 60㎡ 이하로 낮추고 공급 비율을 의무적으로 설정하면 중소형 물량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아파트 평면은 확장을 전제로 설계해 방 3개, 화장실 2개로 주거 만족도도 높다. 당장 자금조달 부담도 완화할 수 있는 등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국민주택 전용면적 기준 낮추고 다세대-오피스텔 물량도 늘려야비아파트 부문에서 다세대주택 공급물량을 확대해야 한다. 서울시에서 2028년 5월 18일까지 한시적으로 조례상 용적률에 50% 추가해 법적 용적률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의 상시화가 필요하며 주차장 여건 등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저소득층 거주 수요는 충분한 만큼 3종 일반주거지역의 건폐율을 50%에서 60%로 상향하고 일정면적 이하는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등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오피스텔은 발코니가 확장된 만큼 주거용으로 활용도가 높아졌다. 준주택으로서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취득세도 주택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양도소득세도 전용 60㎡ 이하는 3개 호까지는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등 수요와 공급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전체적인 다주택 수에 대한 개념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 수도권 접경지역과 자연보전권역 등 외곽지역은 인구감소지역과 같은 주택 수 제외도 필요하다. 다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와 더불어 유연성 있는 개념으로 주택 수를 재설정해야 한다.결론적으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 확대만이 답이다. 지금의 잣대로 미래를 속단하지 말고 일관되게 추진할 ‘주택청’ 설립도 필요하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상관없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민적인 수요와 공급을 보고 대응해야 한다.현재 불안정한 부동산시장 상황은 지난 10년간 주택 수요에 대한 예측 실패 등으로 제때 공급을 하지 못한 결과다.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이고 신속한 공급 확대를 통해 정상적인 상태로 빠르게 되돌려야 한다.
2026.01.14
올해 비트코인, 트럼프 등에 업고 '상저하고'로 간다 [코인진단]
[코인진단-24] 새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초 하락이 시작된 후, 한 때 8만달러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12월 중순부터 저점을 점점 높이기 시작했다. 지난 1월 14일에는 3개월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9만5000달러선 위로 올라왔다. 긴 침체를 딛고 드디어 반등장이 시작된 것일까. 최근 며칠 동안의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명확한 매수세가 들어오고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상승 추세 전환을 얘기하기는 이른 시점으로 보인다. 변수가 될 수 있는 여러가지 매크로 악재가 곳곳에 함정처럼 웅크리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비트코인 전망을 내놨던 대부분의 리서치 하우스와 자산운용사가 정확한 전망을 맞추는데 실패했다. 이들은 2026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으로 지난해 내놨던 16만~20만달러를 재활용하는 분위기다. 오늘 글에서는 2026년을 단기와 중기로 나눠서 비트코인 전망을 살펴보고, 중간에 반드시 알아둬야 할 대응 포인트들을 짚어보려 한다. ▶ 2026년 연말 비트코인 전망, 16만~20만달러 올해 디지털 자산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2가지다.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다른 하나는 11월로 예정돼 있는 미국 중간선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이 두 가지 지점에서 미국이 다시 한 번 디지털 자산 업계에 정책적 효과를 불어넣을 것이고, 결국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6만달러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먼저 스테이블코인을 살펴보자. 지난해 스테이블코인은 크립토 업계에 유동성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했다. 2024년 대비 시가총액이 50% 정도 불어났는데, 연중 흐름을 보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상승 시기와 비트코인 가격 상승 시기가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많은 용도가 암호화폐 매수니 자연스러운 일이다. 시장의 반대편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단기 국채의 주요 수요처 중 하나로 기능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사는 지난해 3분기 자신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가 135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량보다 소폭 많은 수준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테더가 이렇게 많은 국채를 보유하지는 않았다. 테더는 2024년 말 기준으로 300억달러 상당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었고 2025년 1분기 650억달러, 2분기 300억달러 상당의 국채를 빠르게 매입했다.역대 최대 국가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부채에 대한 이자를 갚고, 추가로 재정정책을 펴기 위해 대량의 국채를 발행해야만 한다. 하지만 미국 국채를 기꺼이 사주는 우방 국가들은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미국과 패권 다툼을 시작한 중국은 1조달러가 넘던 미국 국채를 7560억달러 아래로 줄여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발행 과정에서 준비금으로 반드시 단기 국채를 사용해야 하는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재무부의 새로운 국채 수요처로 등장한 것이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해 4월 “2028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약 2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년 안에 시가총액이 6.5배 불어나야 하는 셈이다. 미국은 올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더욱 장려하며 속도를 높일 것이고, 이러한 흐름은 암호화폐 가격에 상승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중간선거 전후, 크립토 친화 정책 쏟아질듯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는 미국의 대표적인 ‘돈 잔치’ 이벤트로 꼽힌다. 일단 상·하원 선거와 주·지방 선거가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규모가 크다. 올해의 경우 정치 광고만으로도 약 108억달러(15조원) 상당이 소요될 전망이다. 2022년 중간선거의 경우 89억달러 상당의 정치 광고가 집행됐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선거에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이다. 특히 적은 비용 차이로 마케팅 효과가 확연히 갈릴 수 있는 지방 선거들은 더 고액 후원자들에게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크립토 업계는 2024년 대통령 선거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이들은 트럼프 대선 캠페인에서 기업과 슈퍼팩을 통해 약 2억3800만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투입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가 모금한 전체 후원액인 20억5000만달러의 10%정도 비중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크립토 업계가 마련 중인 선거 자금은 2억6300만달러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쟁이 치열한 지역구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정치인들은 선거 전후로 크립토 업계 활성화 정책이나 법안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 크립토 업계의 후원금은 단순히 당선을 유리하게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표적 낙선’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대표적인 암호화폐 슈퍼팩 중 하나인 페어셰이크는 2024년 선거에서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비판자 중 하나로 활동했던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 셰로드 브라운의 낙선을 위해 상대 후보였던 버니 모레노에게 4000만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이 선거에서 셰로드 브라운은 결국 낙선했다. 종합해보면 올해 말로 갈수록 미국에서는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친화 정책과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방안이 계속 쏟아져나올 수 밖에 없다. 이런 움직임들은 중첩 효과를 만들며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 오히려 더 불투명한 단기 전망 … 지정학적 이슈가 중요문제는 단기 전망이다. 단기 전망은 상당히 불투명하다. 우선 지난해 11월, 주요 가격 지지선을 이탈하며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긴 했지만, 충분히 강한 상승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의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면 10만달러 선 아래에서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비트코인의 빠른 반등은 기술적으로 지연될 공산이 크다. 하반기 미국 자산시장 상승을 견인했던 미 연준의 연속적인 금리인하가 당분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단기 비트코인 가격에는 악재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기준금리 예측 도구인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확률은 5% 미만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첫 금리인하는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비트코인 가격 불확실성을 더하는 것은 국제 사회를 대하는 미국 정부의 극단적인 태도다. 미국은 지난 1월 3일 중남미 국가인 베네수엘라에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감행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했다. 이후에는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갖고 싶다고 밝히고,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등 동시 다발적인 지정학적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이와 관련해 연초부터 금, 은 등 귀금속 가격이 호조를 보였다.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을 가진 비트코인이 올해는 어떻게 움직일지 열린 마음으로 주시해야 할 듯 하다.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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