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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동영상] 미국 연준의 존재감과 대선 관전 포인트
◆ 필진명 : 백석현◆ 시리즈명 : 백석현의 환율노트◆ 콘텐츠 자세히 읽기 : 바로가기
혼돈의 카오스 부동산 대출규제, 한번에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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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美쳤株] 美 다단계 금융제도의 최대 수혜주 애플
[폼美쳤株-34] 애플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새 아이폰을 내놨으나 월스트리트의 반응은 차갑다. 혁신적 기술이 없는데다 AI 서비스 역시 아직 시험 단계(베타 버전)로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 화면이 커졌고 카메라 기능이 진보했고 가격은 동결됐지만 많이 팔릴 것이란 기대감도 사그라들고 있다. 주가 폭락이 예상됐으나 발표 첫날 주가는 되레 올랐고 이후 주가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 신제품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인파. 애플 주가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이유는 애초에 새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낮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현지시간 9일 열린 애플 신제품 공개 이벤트에서 보인 각종 기능은 지난 6월 애플 개발자회의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새 모델(아이폰16)에는 대만 TSMC의 3나노 기술로 개발된 A18칩이 장착됐다. 해당 칩은 대규모 생성모델 실행에 최적화되고, 2배 빠른 뉴럴 엔진을 갖췄다. 주목받았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내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우선 영어 서비스만 가능하고 순차적으로 일본어와 중국어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지만 내년 출시 언어에 한국어는 포함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이어졌다. 아이폰 16은 항공우즈 등급 알루미늄 소재로, 검정 흰색 핑크 초록 파랑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번에도 카메라 기능은 진보했다. 카메라는 아이폰14보다 해상도가 4배 향상된 4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가격은 799달러부터 시작하고 오는 13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오프라인 판매는 20일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6프로 가격은 999달러부터다. 예상을 깬 것은 가격 동결이었지만 주가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신제품 발표 이후 월가는 일제히 애플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그럼에도 탄탄한 매수 수요가 애플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애플 신제품에 대한 실망에도 주가 버텨 2024년 들어 9월 10일까지 애플 주가 흐름. 애플 주가는 지난 7월 16일 234.82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신제품 발표 이후인 9월10일엔 220.11달러로, 고점대비 6.3% 하락했다. 그러나 신제품에 대한 실망감이라기 보단 애플의 주요 주주 였던 워런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의 대량 매도가 주된 이유로 지목된다. 버핏은 애플 주식을 7억8936만주나 갖고 있었지만 지난 2분기에 이 주식 수를 4억주로 크게 줄였다. 버핏의 애플 대량 매도에 대해 월가의 시각은 엇갈린다. 경기 침체로 인해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미리 팔았다는 의견과 버핏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의 비중이 너무 커서 리밸런싱(비율 조정) 차원에서 매도했다는 분석으로 나뉜다. 애플 매각 대금은 일부 에너지 주식과 보험주(처브) 매수로 전환됐으나, 대부분의 돈은 버핏의 현금성자산으로 남아 있다. 주가는 실적과 수급이라는 두 가지 변수로 좌우되는데 애플은 꾸준한 실적에다 401k라는 확실한 수급 주체를 갖고 있다. 401k는 미국의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 중 하나다. 이 계획은 미국의 내국세법 제401조 항목에 근거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제도는 미국 근로자들이 노후를 대비해 자신의 급여 일부를 적립하고 이를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미국 정부는 401k 적립금에 대해 소득세를 부여하지 않고, 투자 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연기하는 식으로 혜택을 준다. 2024년 기준으로 가입 근로자의 기여 한도는 2만2500달러다. 50세 이상 직원은 7500달러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매년 3000만원 가량의 돈을 미국 주식의 우상향 주가에 베팅하며 복리의 힘으로 수많은 백만장자를 탄생시키고 있어 현대 자본주의 금융 제도 중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수급은 401k가, 실적은 서비스 매출이 책임져애플의 지난 3분기 사업별 실적 요약. 미국 주식 전문 애널리스트는 "401k는 계속해서 돈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완벽한 다단계 형식"이라며 "401k는 대규모 자산 운영상 어쩔수 없이 대형 우량주에 주로 투자돼 있는데 S;" >전체 매출(858억달러)의 28.2%를 차지했다. 작년 22% 수준에서 더 비중이 늘어났다.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에서 1위는 단연 아이폰(45.8%)이지만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하는 사업 분야가 바로 서비스 매출이다. 실적의 안정성을 위해선 구독 경제로 인해 매월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것인데 애플은 이같은 구독 서비스 사업에다 IT 기기 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회사를 구축한 셈이다. 게다가 기기 중에서 아이폰이 덜 팔릴땐 아이패드가 많이 팔리는 식으로 기기간 상호 보완적 관계라는 점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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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박의 1분 절세] 부동산 세금규제 추석 이후 더 깐깐해진다
현 정부 출범이래 부동산 세금 정책은 규제완화를 지속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정책으로 그 이후로도 정부는 종부세 중과 일부 폐지, 양도세 비과세 요건 완화 등 계속해서 규제완화 정책을 실시했다. 그런데 지난 8월 8일 공급대책이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8월 13일 ‘집값 띄우기' 등 이상 거래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최근에는 대출규제까지 동원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통상 추석 연휴가 지나면 부동산 거래량이 다시 늘어나고 관심도가 올라가는 것이 보통인데 이 경우 부동산 세금 정책 변화도 규제 완화에서 ‘규제 강화'로 바뀔지 관심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리 대비해야 할 절세법은 무엇이고 앞으로 나올 수 있는 부동산 세금 정책은 무엇인지 살펴보자.정부가 보내는 부동산 메시지가 달라지고 있다. 서울 중심지를 시작으로 신고가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세금 정책 역시 ‘규제완화'가 아닌 ‘규제강화'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그 배경은 무엇이고, 만약 부동산 세금 규제가 강화된다면 어떤 부분을 특히 더 조심해야 할까?◆달라진 부동산 메시지먼저 전반적인 분위기 파악을 해보자. 7월 24일 ‘2024 세법개정안'이 나올 때만 하더라도 정부는 상속세 개편 등 세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다가 8월 초 대통령실은 집값 상승이 너무 가파르다며 15일 이전 부동산 대책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후 8월 8일에는 이른바 ‘8월 공급대책’이 나왔는데 주요 내용은 정비사업을 신속 진행하고, 서울의 경우 공공기관이 빌라 등을 매입해 집값이 안정될때까지 이를 공급하며, 특히 서울 인근 그린벨트 중 일부를 해제해 주택 공급을 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리고 곧바로 다음 날인 9일, 서울시는 그린벨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뒤, ‘일부 지역 등 신고가가 계속되면 해당 구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은 상승하고 있으며 거래량 역시 늘어나는 가운데, 이제 정부는 ‘대출규제'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부동산 자산관리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크다. 온전히 자기 돈 100%로 해당 자산을 구입하기에는 금액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줄어들고 상승폭 역시 잠잠해지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정부가 바라는대로 서울 집값은 앞으로 안정될 수 있을까?◆추석 연휴 이후 상황까지 살펴야물론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숨고르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추석 명절 효과도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설, 추석과 같은 명절 이전에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부분도 감안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 정책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는지를 보려면 추석 연휴가 지나서도 이를 함께 체크해야 할 텐데, 이쯤되면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소식도 매우 높은 확률로 들릴 것이고 주택 공급, 특히 신축은 단기간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맞춰 정부는 대출규제를 더 강화하거나 다른 추가 규제책을 내놓을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부동산 세금 관련, 어떤 부분을 가장 유의해야 할까?첫째, 앞으로는 ‘자금조달' 이슈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DSR 강화, 주택담보대출 상환기간 축소 등 대출규제가 더 본격화되면 주택취득자금 조달에 있어서 문제가 생긴다. 그래도 매수를 원하는 자들은 부족한 자금을 가족 등 특수관계자에게 빌릴 수 있는데 차용을 가장한 ‘편법증여' 이슈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규제지역의 경우는 모든 거래에 있어서, 그리고 비규제지역은 거래가액이 6억 이상일 때 자금조달계획서를 작성하는데 이때 부모 등 특수관계자로부터 차입을 하는 경우 ‘그 밖의 차입금'에 해당 금액과 관계 등을 기재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차용증’ 그리고 이자지급 내역에 대한 ‘이체확인증' 역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차용증은 단순히 작성만 한다고 인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이자 지급을 하고 있는지, 상환기간이 적정한지(과거 30년 상환 계획으로 작성해 편법증여 이슈로 조사를 받은 사례가 있다), 원금 상환이 제때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체크할 수 있으니 사실에 맞게 작성,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조정대상지역 신규 지정 여부를 살펴보자. 앞서 서울시는 특정 구 전체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형평성 그리고 지나친 사유재산 침해 이슈 등을 고려하면 조금 더 핀셋 규제, 즉 조정대상지역 신규 지정이 더 유력시된다. 현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및 용산구만 조정대상지역으로 남아있는데 그 외 지역을 추가로 지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이 되고 그 이후 취득한 주택은 추후 매각시 반드시 2년 거주를 해야 비과세가 가능하다. 또한 조정대상지역이 늘어난다면 ‘양도세 중과'를 조심해야 하는데, 앞서 살펴본 2년 거주는 ‘취득일'을 기준으로 한다면 양도세 중과는 ‘양도일’을 기준으로 하기에 매각시 조정대상지역 여부가 중요하다. 양도세 중과에 해당할 경우 생각보다 세부담이 매우 커져서 매물이 잠기는 부작용도 있다(아래에서 더 살펴본다). 셋째,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추가 연장 여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앞서 현재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다고 했는데, 해당 지역을 지금 취득하면 추후 매각시 2년 거주를 해야 비과세가 가능하고, 설령 그 이전에 매수를 했더라도 해당 지역 주택을 매각할 때 다주택자 상태라면 양도세 중과에 해당한다. 다만 계속해서 ‘중과 폐지' 입장을 밝힌 정부는 양도세 중과에 대해 한시 유예 기간을 두었는데 이후 그 기간이 계속 연장돼 2025.5.9까지는 2년 이상 보유한 주택에 대해서는 양도세 중과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2년 미만인 경우 최소 60% 단기 양도세율 적용).그런데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혹시라도 주택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정부 역시 이에 대해 입장을 바꾼다면 내년 5월 9일까지로 예정된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기간은 더 이상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럴 경우 2025.5.10 이후(이 날 포함) 양도하는 주택이 조정대상지역에 있고 세대기준 다주택자라면 양도세 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림 4)는 양도세 중과 시행시 대략적인 세부담을 나타낸 것으로 양도차익이 1억인 경우, 일반과세는 약 2천 만원이지만 3주택 중과는 5천 3백만원까지, 양도차익이 5억 이라면 3주택 중과는 무려 3억 5천만원까지 양도세 부담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양도세 중과가 시행 되면 계속 보유하거나 차라리 그 이전에 매각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강력한 시그널을 줌과 동시에 일부 매물을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양도세 중과 배제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이제는 시행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부동산 규제 정책은 수 없이 많다. 우리는 이를 지난 정부에서 이미 보았고 효과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현 정부 역시 일정 부분은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을 수 있고, 만약 그렇게 한다면 현재 대출규제 다음으로는 ‘세금 규제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이를 관심갖고 지켜봐야 한다. 특히 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는 추석연휴 이후 시장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잘 지켜보고 각자 상황에 맞는 부동산 자산관리 전략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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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상증] 부담부증여의 절세 여부 핵심은 양도소득세
부담부증여의 절세 여부 핵심은 양도소득세 : 자녀의 내집마련과 증여세 이슈 PART4고액자산가가 아니더라도 증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자녀가 결혼해서 내집마련을 할 때이다. 자녀가 고소득자라 하더라도 결혼적령기까지 모은 자금으로 주택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 높아진 집값으로 인해 자녀가 주택을 구입할 때에는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이 때 증여세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주택구입을 진행하다 증여세 폭탄을 맞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재산세제(양도세,종부세,증여세 등) 분야에 대해 부자일수록 세무사와 상담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일반대중으로 갈수록 지인과 의논하거나 혼자 해결하는 비중이 높았다. 일반대중으로 갈수록 주택구입과 관련해 증여세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세금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탈세의 의도가 없더라도 세법에 따라 처리하지 않으면 원래 내야하는 본세 뿐만 아니라 가산세까지 발생한다. 따라서 자녀의 결혼과 주택구입에 대해 지원을 하려는 부모나 증여를 받을 자녀들은 주택과 관련된 증여세 이슈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준비해야만 억울하게 증여세를 내는 일이 없을 것이다. 필자는 결혼한 자녀의 내집마련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증여세 이슈를 유형별로 분류해 매달 하나씩 연재하고자 한다. (총4회)◆집값이 올라도, 집값이 내려도 증가하는 주택증여2018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민국의 부동산, 특히 주택의 가격은 유래없는 상승을 기록했다.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너무 빨라 불안해진 실수요자들은 급하게 주택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더 오르기 전에 부모의 주택을 증여받거나 주택을 취득하기 위한 현금증여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됐다. 또한 당시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똘똘한 한 채’라는 키워드가 부동산 시장을 지배했다. 이러한 압박 역시 부모가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하고자 하는 수요를 증가시켰고 주택을 증여받은 자녀가 세부담을 덜기 위해 세대분리를 하면서 주택공급까지 부족하게 되어 집값을 더욱 더 밀어올렸다.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집값이 오를 때만 주택 증여건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2022년부터 집값이 급락했을 때에도 증여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집값이 오를때 증여가 늘어났다면 집값이 떨어졌을때는 증여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았던 것이다. 언뜻 보면 모순적인 결과의 공통원인을 분석해보면 하나로 귀결된다. 그 원인은 대한민국의 집값은 결국 오른다는 기대감이다. 오를 때는 더 오를까봐 증여를 서두르고 떨어질 때는 지금이 바닥이며 다시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증여를 하는 것이다. ◆부동산 증여의 전통적 절세방법인 부담부증여, 하지만…전통적인 부동산 증여 절세방법 하면 가장 먼저 거론됐던 부담부증여는 2018년~2021년 부동산 폭등기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양도소득세 부담 때문이다. 부담부증여가 부동산 증여의 절세법으로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이다보니 만병통치약처럼 무조건 절세가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부담부증여를 하면 증여세는 반드시 줄어든다’는 맞는 명제이지만 ‘부담부증여를 하면 반드시 절세된다’는 틀린 명제다. 부담부증여를 하면 증여세는 반드시 줄어든다. 증여세의 경우 무상으로 이전받는 자산의 크기에 비례해 세부담이 결정된다. 즉 증여세가 줄어들기 위해서는 무상으로 이전받는 자산의 크기를 줄이면 되는 것이다. 부담부증여의 경우 증여받는 전체 자산의 가치에서 승계받는 부채의 크기를 차감한 것만큼 증여받은 것으로 본다. 이는 다음의 사례를 보면 자연히 이해가 된다.여러분의 가족이 부, 모, 본인, 동생 이렇게 4인 가정이라고 가정해 보자. 부모님은 동일한 가치를 가진 아파트(각각 10억)를 2채 가지고 계시며 이를 여러분과 동생에게 1채씩 증여하고자 한다. 이때 여러분에게는 6억의 전세세입자가 있는 아파트를 주고 동생에게는 세입자도 없고 대출도 없는 아파트를 준다면 여러분의 기분은 어떨까? 동일한 가치의 아파트를 증여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전세세입자를 받은 여러분은 이 증여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전세세입자가 있는 아파트는 본인이 들어가 살기 위해서는 6억의 보증금을 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생이 받은 아파트는 아무런 제약없이 들어가 살 수 있다. 10억짜리 아파트를 증여받을 때 전세보증금이 있다면 실질적으로 무상으로 받은 것은 4억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이러한 계산법은 갭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10억 아파트에 6억 보증금의 전세세입자가 있다면 매도인과 매수인은 그 차액인 4억만 주고 받는다. 이 아파트의 순가치가 4억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담부증여는 증여에 부담을 더하면서 부담의 크기 만큼은 무상으로 자산이 이전된 것이 아니므로 증여재산가액을 감소시키게 된다. 증여재산가액이 감소되니 당연히 증여세는 반드시 줄어든다. 문제는 증여세만 줄어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위의 4인가정 사례에서 보증금은 원래 부모님이 내주어야 하는 것이다. 즉 부모의 부채인 것이다. 하지만 부담부증여를 하게 되면 부모의 부채가 증여받는 자녀의 부채가 된다. 부모의 부채를 대신 갚아주는 것이다. 부채를 대신 갚아주고 아파트를 증여 받았으므로 사실상 이 부분은 무상으로 이전받은 것이 아니라 유상, 즉 대가를 주고 넘겨받은 것이다. 때문에 부채를 승계한 부분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부모가 부담해야한다. 결국 부담부증여를 선택하게 되면 일반 증여 대비해서 증여세는 감소하지만 양도세가 추가되게 된다. 결론적으로 [일반증여세 > 부담부증여 증여세 + 양도소득세]인 경우에는 부담부증여의 절세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일반증여세 반면 이번 정부 들어 집값이 일시적으로 안정되고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를 유예하고서는 부담부증여의 건수가 늘어났다. 결국 부담부증여의 핵심은 양도소득세인 것이다. 만약 부모가 1세대 1주택이어서 양도소득세가 없거나 매우 적은 경우에 가장 효과적인 부동산증여 절세법이 된다. 부모가 다주택자인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아 양도차익이 적은 매물을 부담부증여로 이전하게 되면 세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부담부증여는 사후관리가 더 중요해사전에 세무사에게 계산 시뮬레이션을 해보지 않고 부담부증여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얼마나 세금을 내는지, 일반증여에 비해 장단점은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확인하고 실행하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에게 세금폭탄으로 돌아오는 것은 사후관리이다. 각종 신고가 끝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납세자들은 사후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신고를 담당했던 세무사 역시 사후관리에 책임이 없다보니 신고할 때는 자산과 같이 넘긴 부채의 상환에 대한 국세청의 사후관리에 대해 경고하지만 지속적으로 경고해주기는 어렵다. 부담부증여는 99% 부모자식간에 일어난다. 증여라는 행위자체가 타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고 부담을 더한 증여는 더더욱이나 타인에게 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주택을 부담부증여로 증여하는 이유는 본인의 부담을 넘기기 위함이 아니다. 단지 집의 명의는 넘겨주고 싶고 세금은 덜 내고 싶었기 때문에 선택한 방법이다. 즉 내심의 의사로는 자녀가 부담을 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의 마음은 자녀가 승계한 부채에 대해 대신 갚아주고 싶은 행동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러한 부모의 입장을 국세청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부담부증여를 한 부모들은 국세청에서 ‘부모가 대신 갚아줄거야’라고 의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그 의심 안에서 부모가 대신 부채를 상환하지 않았음을 항상 증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증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녀의 소득출처안에서만 부채를 상환해야한다. 자금출처가 없거나 부족한데 큰 금액의 부채를 상환하게 되면 스스로 증여세를 내겠다고 신고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국세청은 부담부증여의 채무인수액에 대해 별도로 사후관리하고 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철저한 준비없이 자녀의 부채를 대신 상환하는 경우 증여세 폭탄을 맞을 수 있으므로 부담부증여를 했다면 자녀의 자금출처와 부채상환액에 대한 정교한 관리가 필요하다.
2024.08.26
[코인진단] 미국 금리인하가 비트코인에 미칠 영향
[코인진단-8]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근 사실상 금리를 내리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하겠다고 공언했다. 일반적으로 금리인하는 자산 가격의 상승을 유도하는 기폭제로 해석된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격까지 끌어올릴지, 상승하는 자산에 비트코인이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 오는 11월 미 대선과 맞물려 비트코인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다단해졌기 때문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8월 23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물가상승률이 연 2%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이 커졌다”면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확신에 찬 파월 의장의 연설에 자산시장은 상승으로 화답했다. 그런데 잔치는 첫날이 마지막이었다. 비트코인은 23일 한때 6만 5,000달러를 돌파했지만, 28일이 되자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하루 오르고, 그 다음날에는 가격이 되돌림됐다. 어찌된 일일까? 4분기 예고된 본격적인 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암호화폐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돈의 값이 떨어지고 시중 유동성이 높아지는 것은 보통 암호화폐에 호재지만 이번 시기는 그리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 아직 신호가 충분하지 않다. 이번 글에서는 일단 9월에 체크해야 하는 투자 관전 포인트 3가지를 알아본다. ◆파월 의장의 메시지 ‘금리는 내리지만 근거 없는 부양 없어’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크게 3가지의 메시지를 던졌다. 첫째는 그동안 고질적 문제로 작용했던 물가가 잡혔고,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둘째는 이제는 성장의 하방 위험을 주요하게 봐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고용 시장을 현 수준에서 더 뜨거워지지도, 차가워지지도 않도록 유지하겠다는 것이다.성장의 하방 위험이란 말 그대로 경기가 위축되고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을 말한다. 그리고 이 가능성의 바로미터가 실업률로 상징되는 고용 수준이다. 파월 의장이 이를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만들겠다는 것은 연준이 앞으로 경기가 침체로 가지 않도록 막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기를 인위적으로 부양하지도 않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현 통화정책 원칙인 데이터 의존(data dependent) 방식은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는 점도 함께 시사했다. 즉 앞으로 고용 데이터를 관찰하면서 예후가 굉장히 안좋아지면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겠지만 미국 경제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 수준이 소폭에 그칠 수도 있는 셈이다. 이게 이날 연설의 진짜 메시지다. 문제는 연방기금 선물 등을 보면 이미 시장에는 상당한 수준의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연내 100bp, 내년까지 200bp의 금리인하를 꿈꾸고 있다. 향후 연준이 내리는 금리 수준이 이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다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비트코인과 AI 관련 주식 등은 추가 동력을 잃고 적지 않은 조정을 겪게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옐런 재무부 장관이 돈을 푼다면?하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이 폭발적으로 유동성을 풀고, 물가가 폭등해 고강도 금리인상을 하는 와중에서도 미국 경제성장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온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때문이다.옐런 장관은 정부 재정정책과 재무부 장관이라는 지위를 활용해 음으로 양으로 경기를 미세조종하는데 그만큼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인물이다. 지난 21일에 미국 노동부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치 비농업 고용 수정치를 당초 발표보다 81만 8,000명 줄어든 수치로 수정한 황당한 사건이 좋은 예다. 이는 가장 민감한 경기 판단 지표 중 하나인 비농업 고용이 실제보다 훨씬 많이 나오게끔 방치되어 있었다는 얘기다. 사실상 미국 정부 경제 사령탑인 옐런 장관의 묵인 없이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역대 미국 대선을 살펴보면 집권당의 재집권 여부와 선거 직전 3개월의 자산시장 가격은 80% 이상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해리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옐런 장관의 부양책이 또 한번 요구되는 상황이고, 개인적으로 옐런 장관이 이 요구를 충실히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옐런 장관이 필요할 때 동원할 수 있는 연준 재무부 현금 잔고 계정(Treasury General Account, TGA)에는 약 7347억달러가 남아 있다. 연준이 금리를 기대만큼 내려주지 않더라도 그는 TGA를 이용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물론 그 정도가 어떤 수준일지는 아직 모른다. ◆금리 급히 내리면 발동한다, 일본 엔캐리 리스크그럼 옐런 장관을 믿고 지금이라도 대선 전 랠리에 돈을 넣는게 맞을까. 그렇지는 않다. 최근 일본 엔캐리 리스크가 갑자기 부상하면서 그렇게 단순하게 말하기는 어렵게 됐다.일본 엔캐리 리스크란 일본이 국내 물가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갑자기 올리면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던 투자 자금들이 일본으로 회귀하는 엔캐리트레이드 언와인드 현상을 말한다. 엔캐리트레이드는 일본과 다른 국가의 금리차를 이용해서 싼 값에 많은 자금을 조달하고, 그로 인한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는 투자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엔화 대출을 받기 때문에 국가 간 금리차가 줄어들거나 엔화 가치가 급등할 경우에는 현지 투자를 청산하고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게 된다. 지난 7월 말 일본이 기준금리를 갑자기 올리면서 약간의 시차를 두고 8월초 코스피, 니케이 등 세계 몇몇 금융시장에는 발작적 하락이 일어났는데, 그 원인을 엔캐리 자금 청산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하락은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8월 7일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공개 발언을 하면서 안정화됐다. 하지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일본 국회에 출석해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서 통화완화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발언했다. 일본은 필요하다면 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8월초와 비슷한 성격의 하락이 더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또 있다. 당시에는 일본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지만, 미국에 과다 유동성이 발생해 채권 시장 금리가 급격히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금리인하=자산 가격 상승, 속단하기 어려워상황을 종합해볼수록 아직은 9월 매크로 경제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 방향을 전혀 짐작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복잡할 때는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마다 가중치를 두고, 상승과 하락의 신호가 몇개씩 중첩되는지 따져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우선 고용지표 악화는 호재다. 연준의 금리인하를 이끌어내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달러가 143엔 이상에서 머물러주는 것도 좋은 징조다. 엔화가 약해질수록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재무부 TGA 계정 잔액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면 그것 역시 호재다. 미 재무부가 부양을 위해 돈을 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확인된다면 비트코인 정도 매수를 추천해볼만 하다. 그밖에 역레포잔고(RRP) 수위가 1,000억 달러 이하로 낮아지거나, 연준 지준금이 3조달러 밑으로 떨어지는지를 유심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연준이 유동성 대응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양적긴축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큰 유동성 장이 설수도,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9월에는 위에 언급한 신호 중 몇 개가 중첩되는지 살피면서 신중하게 포지션을 맞춰갈 것을 추천한다.
2024.08.28
[킹세종] 올해 3분기 이익 2483% 폭증할 엔비디아 수혜주
[킹세종-80] 엔비디아 2분기 실적 후폭풍이 거세다. 전교 1등하던 학생 점수가 100점으로 예상했는데 90점이 나오자 1등을 유지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사태의 본질이다. 시장에 AI거품 심리가 팽배해 있는 것도 기술주들의 위험 요인이다. 하지만 점수는 시장에 못미쳤지만 엔비디아는 여전이 1등주다. 현실과 심리 사이의 괴리가 당분간 장을 이끌면서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아직 AI모멘텀도 사라지지 않은 만큼 엔비디아는 물론 직간접으로 이 회사와 관련된 '숨은 조력자'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한 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 테크윙 ISC 등이다. 이들도 엔비디아와 함께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엔비디아 보다 저평가돼 엔비디아 주가 반등시 더 높은 투자 수익률이 기대된다.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순이익은 1년새 2배 이상 급증한 눈부신 성과였다. 그러나 이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향후 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가 넘으면서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고평가 주식'이라는 좋은 핑곗거리가 되고 있다. 반면 국내 관련주는 엔비디아 처럼 영업이익이 1년새 2~3배씩 증가하면서도 PER이 20배가 넘지 않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투자 고수들은 이런 기술주들은 급락시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점에 잡았다가 마음 고생하기 십상이라는 뜻. 매일경제와 LS증권은 AI 조정 장세 기간 동안 2분기 실적과 엔비디아 보다 낮은 PER, 외국인·기관 수급 등을 종합해 이들 엔비디아 수혜주 4곳을 주목할 종목으로 선정했다. 주요 투자 지표는 블룸버그와 에프앤가이드를 활용했다.◆"국내에 공장 더 짓는다" 엔비디아 믿는 이수페타시스의 자신감최근 이수페타시스는 대구시와 달성1차산업단지 내 2만1천344㎡(6468평) 부지에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5공장을 추가로 짓는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일각에서 AI 피크아웃(정점에 이른뒤 상승세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번 5공장은 2025년말 이후 완공되며 2026년 초부터 완전 가동이 예상된다.미국의 주요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됐는데 AI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이들의 설비투자(CAPEX) 지속이었으며 이는 이수페타시스의 증설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는 물론이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빅테크들에게 MLB를 공급하고 있다. MLB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여러 개를 쌓아 올린 제품인데 층수가 많을수록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AI용 서버에 장착되는 GPU에 사용되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주요 고객이다. 빅테크들의 AI 투자가 지속될수록 MLB 수요가 급증해 이수페타시스의 실적도 증가한다. 증권가 관계자는 "원래 MLB의 주요 공급 회사들이 중국 업체들이었는데 미·중 갈등으로 이수페타시스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각각 25% 늘어난 2047억원, 50.5% 증가한 275억원이다. 매출증가율 보다 이익증가율이 2배 가량 높은 추세는 올 3분기 예상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의 경우 333억원이며, 이는 1년새 153%나 증가한 수치다. KB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MLB 기술 트렌드 변화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의 상승이 갈수록 나타나고 있어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1년 예상 실적 기준 이수페타시스의 PER는 19.5배이며 배당수익률은 0.23%다.◆한미반도체 3분기 이익 2483% 증가하는데 주가 조정엔비디아에 직접 공급하는 회사들은 향후 공급망 변화 속에서 실적과 주가 부침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미반도체 처럼 국내 굴지의 반도체 회사를 공급처로 해서 엔비디아의 수혜를 받는 회사들은 실적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마련이다. 엔비디아가 독점하는 AI 가속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제품 중 하나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HBM은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 중이다. HBM 제조에 필수적인 '열압착(TC)본더'를 공급하는 곳이 한미반도체다. 한미반도체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하이닉스 일변도'인 고객사 목록에 미국 마이크론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 이같은 장비 공급 공시를 냈다. 지난 2분기에 한미반도체는 영업이익 55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새 396%나 증가한 수치다. 직전 1분기와 비교해도 이익이 93% 늘었다.3분기 예상 이익은 75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작년 3분기 보다 2483%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온다. 확실한 공급처는 견조한 실적으로도 이어지나 주가 고평가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예상 PER이 32배 수준으로 다른 엔비디아 수혜주 보다 높은 편이다. 주주환원 의지는 다른 곳보다 강하다. 2022년 연간 주당 200원이었던 배당금을 2023년 기준 420원으로 2배 이상 올렸다. 올해도 420원이 유지될 전망이다.◆JP모건이 저평가 매력으로 찜한 테크윙지난 상반기 테크윙의 보고서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은행 JP모건이 지난 7월19일 이 회사 주식 192만주를 사들이면서 단숨에 주요 주주(5.15%)로 올라섰다. 테크윙은 AI 등 각종 반도체 테스트 검사 장비를 개발해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JP모건의 레이더망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외국인 투자 지표에서도 드러나는데 올 들어 28일까지 외국인 순매수금액이 1931억원이다. 테크윙은 미국 마이크론과 계약을 맺고 오는 11월까지 반도체 검사장비를 공급하는데 이 계약 규모가 작년 매출의 4% 수준이다. 최근 수주는 주로 HBM 관련 매출로, SK하이닉스에 도전하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투자 규모가 늘어날수록 테크윙의 실적도 증가한다. 작년 2분기 대비 올 2분기 테크윙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95.2%에 달했는데 3분기엔 이익증가율이 1000%가 넘을 전망이다.◆엔비디아 직접 수혜 ISC, 외국인 1천억 투자엔비디아 실적 발표이후 국내 수혜주들의 주가가 대거 조정받자 기술주 비중이 낮은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기회라는 얘기가 나온다. 엔비디아 못지 않은 성장세를 보이는 ISC의 경우 예상 PER가 17배 수준이라 투자하기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ISC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주력으로 만드는 상장사다. 테스트 소켓은 반도체 불량 여부를 따질때 검사 설비와 반도체 디바이스를 연결한다. 제품 손상이 적어 이익률이 높은 '실리콘 러버' 소켓 분야에선 세계 시장 점유율 75%로, 숨은 강자다. 이를 알아본 외국인은 이 주식을 올 들어 1000억원 넘게 순매수 중이다. ISC는 엔비디아에게 그래픽카드(GPU) 양산 소켓을 공급 중이며 AI 가속기 생산이 증가할수록 ISC의 소켓 수요도 늘어난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ISC는 HBM용 테스트 소켓도 개발중인데 개발 성공 후 엔비디아 모멘텀이 폭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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