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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세종] 주주환원에 진심인 '제2의 메리츠' 후보군
[킹세종-54] 최근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기로 하면서 메리츠금융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것과 더불어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도 다른 기업들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증시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일본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의 저평가 주식에 대한 주주환원 압박 정책과 닮은꼴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투자자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작동하면 메리츠와 비슷한 경로를 밟아가는 기업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2의 메리츠'로는 삼성물산과 두산밥캣, CJ제일제당이 지목된다. 다만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이 기대에 못미칠 경우 주가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부분의 되돌림 현상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순익 절반 배당 등으로 돌려줘 ...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메리츠 오너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5년새 500% 가량 올랐다.메리츠금융그룹이 주목받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증시 부양책이 나오기 전부터 주주환원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 금융그룹은 증권 보험사 등을 운용하면서 자산운용 면에서 수익률을 계속 높여왔다. 자금난을 겪는 일부 건설사에게 연 13%가 넘는 고금리를 받기도 했다.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금융업의 원칙을 고지식하게 적용한 것이다.메리츠는 이렇게 번 돈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썼다. 2023년 주주환원액은 1조883억원으로, 메리츠 연간 순익(2조2000억원)의 절반이다. 메리츠는 오너 그룹들에게 만연한 '쪼개기 상장'과도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조정호 회장은 2022년에는 자회사인 화재와 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 자회사 체제로 그룹내 상장사를 금융지주만 남겨놨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의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율은 75%에서 50% 밑으로 하락했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기에 이런 결단이 가능했다. 일반 주주를 동업자로 대우한 조 회장도 돈방석에 앉았다. 그의 지분 가치는 지난 2월 19일 현재 7조5130억원으로, 1년새 80% 넘게 증가했다. 메리츠의 주주환원은 매년 1조원 이상 버는 '1조클럽'인데다 CEO의 주주환원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같은 외부 자극과 메리츠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상장사가 최근 늘어나면서 이들이 중장기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영업이익 1조클럽과 현금성자산 1조원 이상 CEO의 주주환원 의지가 돋보여 '제2의 메리츠'가 될 후보군으로는 삼성물산 두산밥캣 CJ제일제당 등이 꼽힌다.◆주주환원 더블압박에 삼성물산 주가 탄력 ... 지난해 수주액 40% 초과달성20일 블룸버그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2023년 잠정 실적과 추정치가 존재하는 국내 상장사는 1106곳이다. 이들 중 2020년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었던 상장사는 메리츠금융지주를 비롯해 25곳이었다. 2021년 1조 클럽은 48곳으로 급증했다가 2022년 43곳, 2023년 38곳으로 2년 연속 감소세다. 대기업 조차도 불황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주주환원 여력이 있는 상장사가 줄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 1조1960억원, 2022년 2조5285억원, 작년에 2조8702억원으로 3년 연속 1조클럽을 달성했다. 현금 등 현금성자산 역시 1조클럽이다. 2022년말 4조2000억원에서 2023년 3조1000억원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금고가 넉넉하다. 주당 배당금은 2022년 기준 2300원이지만 2023년에 물산 측은 2550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1년새 11% 상승했지만 주주에겐 불만이다.'더블 1조클럽'(영업이익 1조원+현금성자산 1조원) 삼성물산 주주에겐 성이 차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은 3월 15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50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주당 배당 4500원을 제시했다. 주주연합측은 회사측 보다 76.5% 높은 배당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총에서 삼성물산과 정면 대결하는 주주연합은 5곳의 국내외 운용사 연합군이다.영국계 자산운용사 시티오브런던을 중심으로 미국계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 국내 안다자산운용 등이 주축이다. 특히 시티오브런던은 국외에서도 일관성 있게 주주환원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행동주의 펀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과 주주연합으로 부터 '더블 압박'을 받고 있는 셈이다. 강력한 주주환원 요구는 오랜 잠에 빠져 있던 삼성물산 주가도 일깨웠다. 올 들어 2월20일까지 주가가 26% 상승했다. 이런 주가 상승에도 2024년말 예상 PBR(블룸버그 기준)은 0.91배에 그친다. 1배 밑이어서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그룹내 알짜 자회사 지분 가치 기준으로도 삼성물산 주가는 극심한 저평가 상태다. 삼성물산의 타법인 출자 현황을 살펴보자. 국내 상장사 지분 1% 이상 기준으로만 추려봤다. 삼성전자(4.4%) 삼성바이오로직스(43.1%) 삼성생명(19.3%) 삼성SDS(17.1%) 삼성엔지니어링(7%)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달 19일 기준 삼성물산이 보유한 이들 지분 가치는 약 50조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의 자체 시총(31조원) 보다 무려 19조원이 많다. 지갑(삼성물산)을 주웠는데 그 지갑 안에 19조원의 현금이 들어있는 셈이다. 주력인 건설 사업이 작년에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향후 실적 전망이 밝다.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 중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한 곳은 삼성물산이 유일하다. 삼성물산은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주택 사업 비중을 낮췄고 국외 사업은 늘리면서 건설 불황 직격탄을 피했다는 평가다. 카타르 태양광 사업,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터널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내면서 작년 누적 수주액은 19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당초 목표액(13조8000억원)을 상회한 것이다. 2024년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3조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3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이 2023년도 배당금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이같은 향후 실적 전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미국 인프라 투자 수혜 지속될 두산밥캣 ... PP사업 매출 26% 급증2021년 주당 1200원의 배당을 지급했던 두산밥캣은 2022년 1350원, 2023년 1589원(증권사 추정치)으로 배당금을 올려주는 추세다. 올해 주가가 다소 조정받으면서 배당수익률이 3.4%로 올라서면서 배당주의 매력도 갖추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953억원, 1조716억원, 1조3899억원으로 증가했기에 가능했다. 두산밥캣 역시 곳간이 넉넉해 위기시 강한 주식이다. 2022년말 6990억원이었던 현금성자산은 2023년 9월말 현재 1조4217억원으로 '더블 1조클럽'을 달성했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은 두산밥캣이 북미 건설장비의 강자인데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수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은 두산밥캣 연간 매출의 75%를 차지한다. 작년 이곳에서만 매출이 15% 증가했다. 소형장비가 2022년 대비 10% 늘어났다. 또 다른 사업 분야인 지게차 등 산업차량 매출도 19% 증가했다. 특히 산업 현장에 많이 필요한 이동식 발전기와 공기압축기 등 포터블파워(PP) 사업 매출이 1년새 26% 급증하기도 했다. 미국 주택 사업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부진하지만 산업 건설 경기가 상대적으로 나아 전체 이익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두산밥캣은 보수적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실제 2024년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3년 대비 21% 줄어든 수치다. 작년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오히려 올해가 걱정될 정도라는 것이다. 다만 올 연말 PBR이 0.74배인데다 주가수익비율(PER)도 6.42배로 저평가 영역에 있어서 오히려 현 주가 수준이 매수 적기라는 분석도 나온다.◆CJ제일제당 5년연속 1조클럽 ... 강신호 부회장 4년만에 재등판CJ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CJ제일제당은 두산밥캣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조5612억원으로, 2023년 대비 2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이후 2024년까지 5년 연속 1조클럽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같은 미래 실적에는 최근 CEO 교체 승부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CJ그룹은 제일제당 수장으로 강신호 부회장을 재등판시켰다. 강 부회장은 2020년까지 CJ제일제당 각자대표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맡다가 경영난을 겪고 있던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통운은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익스프레스 택배 물량을 독식하며 작년에 사상 최대 이익을 냈고 이는 강 부회장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4년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온 강 부회장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반등하는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주당 배당금은 2020년 4000원에서 2021년 5000원, 2022년 5500원으로 상승해왔다. 다만 순이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배당성향은 13~14% 수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와 향후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이런 기대감의 저변에는 강 부회장의 인수합병(M;">2018년 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회사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할때 참여했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피자와 만두 등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바이오 사업 부문이 지난해 역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는데 이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CJ제일제당 PBR과 PER는 각각 0.66배, 9.07배다. PBR 기준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킹세종은 왕이 될만한 세 종목이란 뜻으로, 중장기 투자에 적합한 국내외 우량주를 집중 분석합니다.
[백찬규의 ETF 클리닉] '살과의 전쟁' 참전기업 면면을 보니
새해 첫 결심으로 다이어트를 선택한 분들이 많습니다. 체중감량을 위해 사람들은 운동, 식사조절, 식이요법 등 다양한 방법들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에서 새롭게 등장한 비만 치료제가 다이어터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등 셀럽들의 선택을 받은 비만 치료제는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기업이 비만 치료제를 만들며 어떻게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chatGPT가 비만, 치료제, 행복, 다이어트, 약 등의 키워드로 생성한 그림◆ 비만 인구 10억명 시대세계 비만재단 보고서 '아틀라스 2023'에 따르면 글로벌 인구 81억명중 10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비만이라고 합니다. 현재와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비만 인구는 점점 증가해 2035년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상이 비만 혹은 과체중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비만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있습니다.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약 50%에 달하며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1천억달러, 원화로는 약 135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2030년까지 유망 산업별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비만 치료제 시장의 큰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2차전지 산업은 1,210억달러, 모바일 게임 산업은 900억달러, 최근 시장을 뜨겁게 달군 반도체 HBM 규모는 20억 달러로 전망됩니다. ◆ 영역 확장하는 비만 치료제과거 아스피린, 비아그라 등 본 치료 목적 외에 다른 효능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질환 처방에 쓰이는 약들이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도 심혈관 질환과 관련한 효능이 임상을 통해 알려지며 지난해 8월 8일 일라이릴리 주가는 15%,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17% 상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비만 치료제 적응증 확대 및 복용 편의성이 개선된 임상데이터가 다수 발표될 예정입니다. 일라이릴리의 경우 비만+수면무호흡장애 임상 발표 및 비만+심부전 임상 발표가 2024년 1분기, 비만+만성신부전증 임상 발표는 2분기에 예정돼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과체중+합병증 임상 발표는 올해 1분기, 비만+대사질환 발표는 3분기, 비만+비알콜성지방간염은 2028년 1분기에 예정돼 있습니다. 양호한 임상 결과가 발표될 경우 주가 측면에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 비만 치료제 빅2 ... 덴마크 노보노디스크, 미국 일라이릴리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비만 치료제를 통해 유럽 주식시장내 시가총액 선두를 차지했던 LVMH(루이비통)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미국의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놀라운 주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존슨앤존슨을 제치고 헬스케어 업종내 시가총액 1위를 차지 했습니다. 양사의 비만 치료제는 2030년까지 약 50%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양사는 비만 치료제 관련 다수의 임상 및 연구개발 이벤트가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등 경구용 비만약 개발에도 앞서 있으며 다수의 차기 신약 물질도 임상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양사는 M;">이밖에도 스트럭처 테라퓨틱스는 2상을 진행중이며,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1상과 2상 두 개 신약 후보를 임상 중입니다. 질랜드 파마는 3개 신약을 1상, 2상, 3상에 각각 임상을 진행중이며, 리듬 파마슈티컬스는 Imcivree에 대한 신약 승인을 통과했습니다. 이외에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암젠 등 대형사 역시 임상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 한국과 미국에 상장된 관련기업 투자 ETF비만 치료제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지만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관련 기업을 한 번에 담은 ETF 투자도 가능합니다. 최근 3개월 동안 비만 치료제 기업들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기간 및 가격 조정을 노려 ETF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우선 미국에 상장된 HRTS (Tema Cardiovascular and Metabolic ETF) 가 있습니다. 일라이릴리(5.1%)와 노보노디스크(4.9%)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심혈관계 질환을 치료하는 기업들을 위주로 편입했습니다. 한국에 상장된 ETF는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가 있습니다. 해당 ETF는 총 10개 비만 치료 기업에 투자하는데,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를 각 25%의 비중으로 양사 비중이 총 50%에 달합니다. 분산을 통해 위험관리를 하고자 할 경우 미국 상장 ETF를, 비만 치료제에 대한 집중 투자를 모색할 경우 한국에 상장된 ETF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본 내용은 작성자가 속한 기관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니며, 작성자의 조사 분석에 따른 개인적인 견해를 반영한 내용입니다. 본문 내용중 종목과 ETF는 특정 지표 관점에서 추출한 단순 리스트 입니다.
[알쓸상증] 국세청의 빈틈없는 부채상환 '사후관리'
각종 신고가 끝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납세자들은 안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제는 괜찮겠지’ 혹은 ‘과세관청이 모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음성적인 증여를 하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나 자녀의 채무를 대신 상환하거나 부모와 자녀간에 금전소비대차거래에서 원금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에 대한 편법증여는 과세관청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항목임을 인지해야 한다.◆ 국세청의 철저한 사후관리 대상 세금을 제 때 신고하기만 해도 세금을 깎아주는 세목이 있다. 바로 상속세와 증여세이다. 상속세와 증여세의 경우 신고세액공제 항목이 있어 신고기한 내에 신고하면 3%의 세금을 공제해준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세금을 제 때 신고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며 그렇지 못했을 때 가산세를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상속세와 증여세의 경우는 당연한 것에 공제까지 해준다.이는 반대로 해석하면 상속세와 증여세가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누락할 유인이 많은 세금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른 세목에 비해 세원포착이 어렵기 때문에 납세자들이 은닉, 누락하려고 할 유인이 많고 과세관청도 이를 적발해 내기가 어렵다. 때문에 인센티브를 줘서 정상적인 신고납부를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국세청의 전산 및 세무조사 기술이 발달하면서 상속세와 증여세 역시 과거보다 훨씬 투명해지고 있다. 그에 비례해 상속세와 증여세의 신고세액공제금액은 10%에서 3%까지 떨어졌다. PCI시스템을 활용한 자금출처조사나 금융정보분석원, NTIS등 과거보다 훨씬 상속세와 증여세에 대한 세원포착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세청의 고도화된 시스템을 간과하고 무모하게 음성적인 증여나 상속을 하다 세금추징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국세청이 사후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국세청이 철저하게 사후관리하는 영역 중 하나는 에 대한 부분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고액의 현금을 계좌이체하면서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부채를 대신 상환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경각심이 부족하다. 하지만 부채를 대신 상환하는 것 역시 증여이다.(상속세및증여세법 45조 2항) 부채를 대신 상환하는 것이 증여인 것을 알면서도 자녀의 계좌가 아닌 자녀의 채무자에게 바로 계좌이체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발 위험이 덜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특수관계자간의 거래에 있어서 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된다고 봐야 한다.제45조(재산 취득자금 등의 증여 추정) ① 재산 취득자의 직업, 연령, 소득 및 재산 상태 등으로 볼 때 재산을 자력으로 취득하였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그 재산을 취득한 때에 그 재산의 취득자금을 그 재산 취득자가 증여받은 것으로 추정하여 이를 그 재산 취득자의 증여재산가액으로 한다. ② 채무자의 직업, 연령, 소득, 재산 상태 등으로 볼 때 채무를 자력으로 상환(일부 상환을 포함한다. 이하 이 항에서 같다)하였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그 채무를 상환한 때에 그 상환자금을 그 채무자가 증여받은 것으로 추정하여 이를 그 채무자의 증여재산가액으로 한다. ③ 취득자금 또는 상환자금이 직업, 연령, 소득, 재산 상태 등을 고려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액 이하인 경우와 취득자금 또는 상환자금의 출처에 관한 충분한 소명(疏明)이 있는 경우에는 제1항과 제2항을 적용하지 아니한다.④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제3조에 따라 실명이 확인된 계좌 또는 외국의 관계 법령에 따라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실명이 확인된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재산은 명의자가 그 재산을 취득한 것으로 추정하여 제1항을 적용한다. ◆ 부담부증여의 채무인수액에 대한 사후관리과세관청이 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부담부증여’다. 부담부증여는 부동산을 자녀에게 넘겨주는 방법 중 하나로 부동산을 증여하면서 거기에 딸린 부담(채무)을 동시에 넘기면서 부가 무상으로 이전되는 부분(증여)을 줄여서 증여세를 절세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채무를 부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양도소득세 부담이 적은 경우에 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부담부증여의 경우 양도소득세가 중과세되던 시절에는 양도소득세 부담으로 인해 잘 실행되지 않았다가 중과세가 유예되기 시작하면서 실행건수가 늘어났다.부담부증여의 문제는 증여재산가액을 줄이기 위해 채무를 넘긴 것이 자녀에게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자녀가 부담하는 채무는 은행의 담보대출이나 전세보증금인데 은행 담보대출의 경우 금리가 올라가면 자녀의 부담이 커진다. 그리고 이자만 내는 담보대출은 거의 없으므로 원금상환도 일부 해야 한다. 담보대출의 금액이 큰 경우 자녀의 소득을 사실상 대출을 갚는데 다 써야하는 것이다. 자녀가 부담하는 채무가 전세보증금인 경우에는 자녀가 세입자를 내보낼 수가 없다. 자녀가 명의는 가질 수 있지만 실제 거주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자녀의 독립을 위해 주택을 부담부증여를 한 경우에는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부모와 자녀간에 일반증여가 아닌 부담부증여를 한 것은 부모의 부담(채무)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부동산의 명의를 넘겨주기 위한 세금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부모는 담보대출을 끼고 부담부증여를 한 경우에는 이자 및 원금상환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자녀를 위해 빚을 대신 갚아주려고 할 유인이 높다. 더구나 직접 자녀에게 계좌이체 기록을 남기지 않고 은행의 대출을 갚아버리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과세관청도 이를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전세보증금을 끼고 부담부증여를 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세입자를 내보내고 자녀들이 거주를 하기 위해서 전세보증금을 부모가 대신 내주는 경우 역시 자녀에게 직접 계좌이체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처럼 부모의 입장에서는 증여세 절세를 위해 자녀에게 부담시킨 채무를 대신 상환해주고자 하는 니즈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부모가 자녀의 채무를 상환해주는 것 역시 증여다. 부담부증여를 했던 부모들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일부 부모들은 일단 부담부증여에 대한 신고가 완료되었고 신고시점으로부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자녀의 채무를 대신 갚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세관청은 부담부증여의 채무인수액에 대해 철저하게 사후관리 하고 있다. 부담부증여로 수증자가 인수한 채무는 국세청 전상망(NTIS)에 입력되어 1년에 2회씩 사후관리 받는다. 즉 채무가 상환된 경우 수증자가 실질적으로 상환한 것인지 소명자료를 제출해야 할 수 있다. 또한 채무의 이자에 대해 증여자(부모)가 대신 내준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 부담부증여는 증여시에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납부했다고 해서 모든 세무이슈가 종결되는 것이 아니다. 수증자가 채무를 상환할 때 본인의 자금으로 상환한 것임을 소명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가 필요하다. ◆ 부모와 자녀간의 금전소비대차거래에 대한 사후관리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게 되고 있는 항목 두 번째는 ‘부모와 자녀간의 금전소비대차거래’이다. 자녀가 주택을 구입하는데 있어 자금이 부족한 경우 부모에게 차용한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특히나 집값이 급등할 때 급하게 자녀의 명의로 집을 마련해주고는 싶은데 막대한 증여세 부담으로 인해 부모와 자녀간 금전소비대차거래로 처리한 경우가 많았다. 초기에는 차용증의 작성이나 원금 및 이자상환을 제대로 하지 않아 차용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빌린 금액 전부가 증여로 간주되어 과세되는 경우가 많았고, 조사사례가 누적되면서 차용증 작성, 원금 및 이자상환을 철저히 해 합법적으로 차용을 인정받는 경우가 늘어났다. 문제는 그러한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에 대한 관리를 자녀가 원금을 모두 상환할 때까지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1~2년 지나다 보면 관리가 느슨해져 자녀에게 이자를 받지 않거나 원금을 상환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간의 채무관계 역시 철저하게 기록되고 관리된다. 따라서 원금까지 모두 상환하기 전에는 절대로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 성실신고가 최선의 절세2022년 2월 국세청은 대출을 부모가 대신 갚아주는 방법으로 편법증여 혐의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발표했다. 적발된 편법증여 혐의자들은 나름대로 편법증여를 은닉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으나 정교한 국세청의 검증시스템에 모두 적발됐다. 아마도 집값 급등기에 자금출처문제를 회피하고자 부모에게 돈을 빌리거나 은행에 대출을 받은 후 부모에게 상환하지 않거나 부모가 자녀의 대출을 갚는 형태의 편법증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도자료에서는 대출의 증감 내역과 소득 및 소비 패턴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자력 없는 재산취득 및 부채상환 행위에 대한 검증 수준을 한층 향상시키고 재산 취득과정에서 취득자금으로 인정된 채무 또는 해당 재산에 담보된 채무에 대해서는 자력 상환 여부를 끝까지 확인해 채무를 이용한 편법증여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부분에 대해서는 편법으로 회피할 수 있는 부분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과세관청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부분으로 인정하고 언제든 부채상환자금에 소명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코인진단] 비트코인 추가 상승 가를 두가지 조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 거래소 기준으로 지난 5일 개당 4만2700달러선에서 마감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15일에는 5만2800달러선까지 올랐다. 열흘 사이에 23.6%가 오른 셈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가까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4만~4만4000달러를 오가며 박스권 행보를 보이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어떤 이유 때문에 추세를 이탈하는 상승이 일어난 것일까.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발 매수세가 폭증했다는 점을 꼽는다. 출시 직후 한 달 동안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에서 쏟아져나왔던 매도 물량들을 나머지 9개의 신규 ETF 상품들이 잘 막아냈고, 이제는 매수 속도가 매도보다 우위에 섰다는 얘기다. ETF발 매수세가 강하다는 것은 온체인 데이터로도 어느 정도 투명하게 증명되는 부분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인 크립토퀀트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리포트를 냈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들어온 신규 투자액의 71%가 현물 ETF를 통해 유입됐다는 것이다. 앞서 칼럼 등을 통해 설명했듯 지금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크게 GBTC와 비GBTC로 양분되어 있는 상태다. 이미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GBTC에서는 주로 매도와 환금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나머지 9개의 신규 ETF로 구성된 비GBTC ETF 상품들에서는 매수 우위의 거래가 일어난다. 월가 기관투자자들은 주로 수수료가 낮은 후자쪽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자료를 보자. 파사이드 인베스터 자료에 따르면 10개의 현물 ETF 중 GBTC를 제외한 9개 ETF로 2월 15일까지 114억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이 유입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맨 오른쪽 열에 있는 GBTC에서 나온 유출량이 68억5640만달러(9조1453억원)에 달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약 45억9280만달러(6조1229억달러)가 순유입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날짜별 추이다. GBTC의 경우 ETF 출시 직후에는 하루에도 4억~5억달러 상당이 유출되던 것과는 달리 2월 들어서는 대체로 1억달러 내외의 순유출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맨 왼쪽 열에 있는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F)는 순유입 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14일, 15일은 1월 미국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 것이 악재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즉, 최근 들어 추세적으로 GBTC의 매도량은 줄고, IBIF로 대표되는 신규 현물 ETF들의 비트코인 매수량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적당한 수단이 없어서 비트코인 투자를 하지 못했던 기관투자자들이 ETF 투자 절차를 밟아 출시 후 한달이 지난 지금에야 본격적으로 자금을 넣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지난 9일 자신의 엑스(X)에 비트코인 현물 ETF로 쏟아지는 자금 유입이 전체 ETF 역사에서 상당히 희귀한 사례라는 것을 강조했다. 한달 가량 지켜보니 비트코인에 쏟아지는 관심과 흥행이 일시적인 성격이 아니라 실제 시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체 ETF 중에 상장 후 한달 간 투자금 유입 규모가 큰 ETF 25개를 꼽는다면 1위가 IBIF, 2위는 피델리티 현물 ETF(FBTC)”라고 설명했다. ◆ 비트코인 상승에 담긴 금리인하 기대감현물 ETF에 살짝 가려져 있지만 비트코인의 상승 배경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조치에 대한 기대감도 겹쳐져 있다.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의 속성이 있기 때문에 시중 유동성이 높아지면 돈이 몰리고 가격이 오르는 특성이 있다. 코로나 직후 나타난 폭발적인 가격 상승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감이 강력하게 작용하던 지난해 말까지는 거시경제 지표들에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들어 연준 인사 등의 공개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부터는 CPI나 실업수당청구건수 같은 고용지표에 비트코인이 눈에 띄게 반응하고 있다.재미있는 점은 이런 기대감과 실제 미국 경제의 상태가 다소 동떨어져있다는 것이다. 현재 연준은 금리인하의 방향성에는 동의하면서도 물가가 확실히 목표 범위인 2% 부근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물가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를 내리다가 1970년대 말 겪었던 물가 폭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의 헤드라인 물가는 글로벌 유가 하락에 힘입어 비교적 빠른 속도로 내려왔다. 그러나 3% 부근부터는 저항이 심하다. 지난 12월, 1월 CPI가 연속으로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 것도 이런 맥락이다. 금리를 내리기에는 여전히 미국 경제는 강하고 고용은 탄탄한 상태인 셈이다. 식료품과 석유를 제외한 근원 물가의 경우는 좀 더 지금 상황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근원 물가는 오히려 지난해 8월부터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즉, 물가가 2% 수준까지 내려가야 연준이 마음놓고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는 물가가 내릴 이렇다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통화정책 분석 도구인 페드워치 서비스에 따르면 이번 1월 CPI 발표 후 5월 금리인하 확률이 52%에서 34%로 떨어졌다. 페드워치는 올해 6월이 돼야 첫 금리인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중소형 은행 위기, 비트코인 상승으로 이어질수도반드시 울어야 하는데 도무지 눈물이 안 나온다면 누군가에게 뺨을 맞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소형 은행이 미국 경제의 뺨을 때리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주자로는 지난 2월 초 무디스·피치에 의해 신용등급 강등을 당한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은행이 꼽힌다. NYCB는 400개 가량의 지점을 내고 있는, 미국 30위권의 대형 은행이다. 이 은행은 코로나 기간 동안 상업부동산 대출에 집중하면서 최근 몇 년간 덩치를 2배 가까이 키웠는데, 최근 상업부동산 부실 여파로 창사 후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반토막났다. 그 뒤에 무디스가 이 은행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등급으로 떨어뜨렸다. 급격히 몸을 불렸던 은행이 갑자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결국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는 것은 파산에 빠지기 전에 나타나는 흔한 징후에 해당한다. 실제로 NYCB를 비롯해 상업부동산 부실 여파에 허덕이는 은행들 중 일부가 파산한다면, 미국에는 금융 불안이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앞당겨지며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종합하면 최근 비트코인 상승은 ETF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기인한 것이다. 이 모멘텀이 얼마나 길게 이어질지는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비트코인 상승에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 영역에서 나오는 신호들을 정확히 감지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기상 올해 3월이 지나도록 미국 시장에서 아무일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시장에 퍼져있는 금리인하 기대감은 점차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기간에 미국 중소은행 위기가 현실화한다면 금리인하가 앞당겨지며 비트코인에는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현의 월세용 부동산] '덜컥 투자'로 낭패 본 A씨 이야기
월세용 부동산은 매각할 때 양도차익을 기대할 수 있음은 물론, 보유 중에는 달마다 또박또박 현금흐름을 가져오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성별, 나이, 투자경험, 자산규모 등과 상관없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누군가에겐 자산증식을 위한 수단으로, 누군가에겐 정년퇴직 후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한 방편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겐 조기은퇴를 위한 부의 사다리로 여겨지고 있는 월세용 부동산. 분명코 이점은 월세용 부동산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실(實)일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철저한 사전조사 없이 섣불리 접근하는 것은 금물이다. 부동산이라는 재화는 속성상 주식 등 여타자산에 비해 거액이 들어가는 만큼 투자실패 시 후유증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월세용 부동산 투자의 허(虛)일뿐이다. 월세용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사람이라면 상품별 각각의 특징·장단점·경쟁상품과의 비교 등 미시적 측면은 물론, 경기·금리·물가수준·경제성장률·부동산시장 등 다양한 거시적 측면까지 감안한 후 자신에 맞는 투자대상을 골라야 할 것이다. ◆ 과도한 욕심 때문에 쪽박을 차게 된 사례퇴직금으로 월세용 부동산에 투자해 노후를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는 60대 중반의 공기업 은퇴자 A씨. 5년 전 어느 날, 그에게 낯선 번호로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동해안 바닷가에 위치한 호텔(생활형숙박시설)을 분양중인데 다 팔리고 회사(시행업체) 보유분만 남았으니 서둘러 투자해보라는 광고전화였다.텔레마케터에 따르면, 판매중인 부동산은 강원도 휴양지 바닷가에 위치한 생활형숙박시설(총 400실 규모)로 인기리에 분양판매 중인데 이미 모두 마감됐고, 회사 보유분 10개실(전용 24~26㎡) 정도만 남았으니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시행업체측이 별도의 보증서를 통해 연 10% 투자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잊지 않았다. 퇴직 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었던 A씨.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2~3배 이상 높은 수익률로 매월 또박또박 배당금(투자수익)이 들어올 예정이고, 더욱이 시행업체측이 책임보장까지 해준다니 가뭄에 단비로 보였다. 그 후 얼마 뒤, A씨는 해당 시행업체를 방문했고, 이내 대출(최대 60%)을 가미해 분양가 2억1천만원짜리 생활형숙박시설 5개실을 분양받았다. 그런데 A씨가 잔금을 치른지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사달이 났다. 시행업체가 부도를 맞게 되면서 분양 당시 약속했던 연 10%의 투자수익률 보장은 허공으로 날아갔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국내외 관광객의 급감으로 수익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 뒤 우여곡절 끝에 탈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관광객들이 조금씩 늘어나는가 싶었지만, 고금리에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투자수익률은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설령 매물로 내놓더라고 매수자를 찾기 힘들고 도저히 팔기 어려운 턱없는 가격에 언급될 뿐이었다. 사실 A씨가 투자한 생활형숙박시설은 또다른 형태의 분양형 호텔일 뿐이었다. 일반적인 부동산 매물이 아닌 관계로 매각을 원하더라도 이를 취급하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많지 않았다. 당연히 더 큰 투자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직거래로 나서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고수익에 현혹돼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 노후를 망치게 된 A씨였다.◆ 신도시 상가를 분양 받아 금전적 손실과 정신적 피해까지 입게 된 사례10여 년 전 어느 날, 평소 알고 지내던 부동산 중개업자로부터 인천 소재 모 신도시 1층 상가를 분양받을 것을 권유받았던 50대 전업주부 B씨. 인구 11만 명이 넘는 메머드급 수도권 신도시 1층 상가임에도 분양면적 기준 3.3㎡당 2천만원선에 맞춰 값싸게 분양하는 상품이니 투자매력이 크다는 설명을 듣게 된다. 게다가 분양업체측에서 커피숍이라는 우량임차인까지 미리 맞춰둔 상태라 임대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는 달콤한 얘기까지 듣게 된다. 분양가 8억원을 투자하면 보증금 5천만 원에 매월 5백만원을 받는 구조였다. 임대수익률이 무려 연 8%에 달했으니 상가 투자로 자산증식을 도모하려던 B씨로서는 제격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투자였다. 신도시라는 특성상 상권의 활성화 내지 안정화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다. 설령 우량임차인을 유치했더라도 영업손실이 누적될 경우 임차인의 이탈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초 입주했던 커피숍은 개업후 채 2년도 되지 못해 이탈했고, 그 뒤로 입주한 음식점과 의류매장, 호프집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떠났다. 더욱이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도 고금리 및 경기불황 여파로 마땅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요컨대 월세용 부동산은 제대로 알고 투자할 경우 매월 또박또박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탐욕에 사로잡혀 철저한 사전분석과 정보습득 없이 섣불리 접근한다면 투자실패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지나친 욕심 때문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음은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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