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증시 '미장' 비중을 늘려야 할 이유 [Bongtfolio]
코스피 시장이 미국 주식 시장보다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가 미국 시장과 동조화 되어버린 이후 거의 처음일 것 같은데요. 다행히 1월에 드린 말씀에서 국장이 미장보다 뜨거울 것이라고 언급해 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미국 시장은 주요 투자자산으로 금과 은이 부상하면서 해당 자금의 로테이션이 곧 나스닥과 비트코인으로 순환하는 사이클을 기대할 수 있다는 코멘트는 기대했던 수준의 20-30%로 나타나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월의 마지막 거래일에 나타난 금과 은 그리고 암호화폐의 하락, 연준 의장 케빈 워시의 등장이 시장의 변곡점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케빈 워시의 등장과 금, 은, 암호화폐 시장 대혼란1월 30일 은가격이 갑자기 35% 급락하면서 시장 변동성은 확대됐습니다. 금가격도 약 10% 하락하면서 시장은 일시적으로 패닉상태에 들어갔는데요. 일각에서는 연준 자산 축소를 주장하는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이 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물론 새로운 연준 의장이 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시장의 움직임일 수는 있겠지만, 전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봅니다.자산의 가격이라는 것이 상승하면, 모멘텀이 형성돼 수요가 더 커지기 마련이고 그 수요가 급증하면 가격은 그보다 더 상승합니다. 이전 보다 이러한 현상의 속도를 부추긴 것이 바로 금융 상품인데요. 레버리지를 쓸 수 있도록 설계한 금융 상품은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사람이 찾을 수 밖에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고, 이 욕심을 몇 배 더 '레버리지' 했다고 보면 됩니다. 30일 은시장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토큰화된 은(Tokenized Silver) 선물 계약도 함께 폭락했고 결국 청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그 규모가 1억 4천만 달러(한화 2000억원 수준)에 달했습니다.더 문제는 암호화폐 플랫폼에서 레버리지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담보를 잡고 있었고, 은가격 하락과 함께 강제 청산이 일어났으며 결국 시장 전체적으로는 약 20억 달러(한화 2조 8천억원)의 청산이 발생한 것이죠.*미국 장기채 금리 리스크로 연준 자산 축소 고집 힘들듯시작은 아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인것 같습니다. 아이오와 U.S. Agriculture and Trade Summit 인터뷰에서 최근 나타난 달러가치 하락에 대한 기자 질문에 "I think it's great"라고 답했는데, 이는 사실 미국 수출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었죠. 그런데 폭주하는 금, 은 시장은 이를 '약달러 선호, 상품 시장 강세 용인'으로 받아들이면서 시장은 폭등했습니다. 이후 케빈 워시 지명이 급등 이후 월말 수익 실현 투자자들에게 좋은 명분을 준 것이죠. 케빈 워시 지명자가 연준 자산을 축소해 그 결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만약에 현재 상황에서 자산 축소를 진행하면 10년물 금리는 5%를 며칠 안에 넘어갈 수 있으며, 그 누구도 미국채를 사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현재도 미국채의 매력이 떨어져 재무부와 연준이 단기채로 해결하고 있는 상황인데, 장기채의 금리가 뛰면 미국은 AI 시대로 들어가는 가운데 디딤돌이 되는 투자가 모두 어긋나게 됩니다. 이를 잘 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만히 있을리 만무합니다. 베센트 재무장관도 마찬가지고요. 베센트와 마찬가지로 드렁켄밀러 사단의 일원인 케빈 워시도 이전에 주장한 연준 자산 축소를 지금도 고집할 수는 없을것 같네요.결과적으로, 요즘같이 자산 배분과 상품 투자가 혼재된 시장에서는 특정 자산의 하락이 전 자산에 영향을 미칩니다. 금리나 정책처럼 광범위하게, 그리고 펀더멘털을 흔드는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래도 시장에 대한 파급 효과는 무시할 수 없죠. 결국 당분간 시장은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반도체 종목은 국내외 모두 장기적으로 유망주식 시장도 그간 상승한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시게이트 등 30일 모두 급락했고,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한 샌디스크만 살아남았습니다. 한달간 디램 기업들은 약 50% 이상이 올랐으니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 것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변동성이 상승한 것은 분명 맞습니다. 1월 함께 상승한 반도체 장비, 전력 섹터도 조정 대상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M7이 이에 대한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성장주와 가치주 로테이션이 본격적으로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주 모멘텀이 꺾인다면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도 덜 떨어질 수는 있어도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겁니다.그러면 2월도 국장의 비중을 미장 보다 더 우위에 두어야 할까요? 물론 그 선택도 충분히 유효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2월은 미장 조정 지속시 우선 채권 또는 현금의 비중을 활용해 미장의 비중을 높이는 좋은 시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또한 국장의 모멘텀이 현 상태로 지속된다면 국장의 비중을 소폭, 선별적으로 줄여 미장의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선택도 향후 유효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사실 반도체는 국내외 모두 장기적으로 유효합니다. 작년에 나타난 미국의 투자 규모만 하더라도 맨해튼 프로젝트나, 아폴로 프로젝트와 견줄 수 없습니다. OpenAI, Oracle 등이 참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만 해도 $500billion 입니다. 이 외에 빅테크 회사들은 개별 데이터센터를 착공했으며,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당연히 추론, 연산을 위한 반도체는 품귀 현상이고 디램마저 금값이 됐습니다.*유례 없는 반도체 품귀 현상과 전력대란일론 머스크는 직접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합니다. AI6 반도체는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하지만 이후 반도체에 대한 수급 걱정이 테슬라의 큰 고민인것 같습니다. 5년 전에 에너지에 대한 고민으로 메가팩 생산에 박차를 가했듯, 이제는 반도체에 대한 본격적인 수직 계열화에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공장 투자는 보통 3~5년이 소요됩니다.일론 머스크가 3~5년을 보고 올해 해당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이후에도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증이며, 당연히 반도체 가격은 그때가면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겠죠. 탄력적으로 반도체에 대한 비중 조절을 할 수는 있어도 투자를 중단할 수는 없습니다. CAPEX가 상승하는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장비는 더 중요한 섹터일 것이고요.전력은 어떨까요? 이미 NERC(북미 전력계통 신뢰성협회) 2023 장기 신뢰성 평가 리포트에서 공급지연, 인프라 노후, 환경규제에 따른 발전소 폐쇄 등으로 2028년에 심각한 전력난을 겪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 아는 사실이죠. 당시는 인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지금 와서 데이터를 다시 보면 전기 사용 성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상승하고 있으며 시나리오 중에서도 가장 걱정스러운 구간에 있다고 보여집니다.문제는 지금 짓고 있는 발전소로는 감당이 안된다는 것이며 그 또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입니다.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주요 국가와 기업은 미국 웨스팅하우스, GE Vernova(가스터빈), 한전(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 프랑스 EDF, 일본 미쯔비시중공업 등인데, 한국을 제외하면 준공기간이 5년이 모두 넘습니다. 유럽에 몇 개의 회사가 더 있기는 한데 그쪽은 10년이 넘고요. 지금 지어도 전력 Shortage 현상은 피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일론 머스크가 로켓에 실어서 태양광을 활용할 수 있는 우주로 보내자는 얘기가 나온 겁니다.*스페이스X 합병 내비친 테슬라 움직임도 주목금과 은은 한동안 주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의 흐름을 볼 때 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흔들려 우리가 지금까지 투자한 섹터들이 기간 조정을 받을 수는 있어도 버블 논란에 다시 휩싸여 흐름을 잃을 것이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유례 없는 반도체 품귀 현상과 전력 대란은 당분간 우리가 목도할 투자 시장의 트렌드로 보여지며, 그 결과로 자율주행, 로봇상용화는 물론, 인공지능 활용의 생활화 등을 얻을 것입니다.지금까지 투자한 미국 디램기업들, 반도체 장비회사, 전력회사 등이 조정을 받는다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 대형 테크 기업들도 눈여겨 봐야겠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한국전력 등도 그 투자 반열에 올려놓고 같이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데이터센터를 계속 짓는다면 금, 은은 몰라도 구리 가격과 관련 기업 주가는 오를 것이고요.M; line-height: 32px;" >테슬라 역시도 2월에 주목할 기업입니다. LBO(Leveraged Buy Out) 형식의 합병이 아니라면 테슬라는 신주 발행을 해서 스페이스X를 합병해야 합니다. 물론 상장이후가 될 수도 있고 이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상장 이후에는 더 복잡해지지만요). 다만 중요한 것은 이론적으로 살펴볼때 주총을 통과하려면 합병 시너지를 시장과 주주가 인정해야 하고 스페이스X의 시장 가치를 $1Trillion 라고만 쳐도 테슬라는 현재 주가의 2.5배에서 3배는 끌어올려야 신주 발행시 주가 희석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주주들이 찬성해주죠. 본인의 SNS로 인수 합병 유무를 묻는 질문에 "Yeah"로 답했으니 시장도 "Yeah"라고 답할 수 있을 겁니다.여러 복잡한 일들이 있겠지만, 앞으로 5년은 그렇게 흘러갈것 같습니다. 5년 뒤에 지금을 바라본다면 그때도 'Buy the dip의 기회였구나'라고 생각할것 같네요.